금융업계,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위해 금융지원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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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위해 금융지원 실시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9.07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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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그룹사 차원에서 피해 지원 나서
기업은행도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대출 공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금융사들이 이번 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구호하고 피해지역을 복구하기 위해 각종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KB금융, 성금 10억원 전달하고 기부 캠페인 활동 진행

KB금융그룹은 총 10억원의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된다. 긴급 구호와 시설 복구, 이재민 생필품, 취약계층 주거안전, 소상공인 지원 등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금 외에도 KB국민은행은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와 급식차, 세탁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성금 전달 외에 KB금융그룹 주요 모바일 앱 등을 통해 고객들이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 활동도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추가적으로 진행한다.

기부하기 위해서는 KB금융그룹의 7개 계열사(KB증권, KB카드, KB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 KB캐피탈,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등에서 '기부 캠페인 참여 버튼'을 누르면 된다. 1명 참여 시 1000원씩 적립해 총 적립된 금액을 KB금융그룹이 기부할 계획이다. 

또한, 직접 기부 참여를 원한다면 KB국민은행의 스타뱅킹, 인터넷뱅킹, KB증권의 M-able(MTS), HTS, 홈페이지, KB국민카드의 모바일앱,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개인별 기부 내역은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시스템에서 조회하고 기부금 처리할 수 있다.

한편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는 특별 대출, 만기연장, 금리우대, 보험금 우선 지급, 결제대금 유예 등의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먼저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공급한다. 개인대출의 경우에는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가능하다. 기업(자영업자, 중소기업 등)대출의 경우에는 최고 1.0%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대출을 내준다.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포인트, 기업대출은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에는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손해보험은 이번 태풍 피해에 대해 고객이 신청한 장기보험 보험금을 손해조사 완료 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 내에서 우선 지급한다. 또한,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며,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고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며,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또한 피해일 이후 사용한 단기·장기카드대출의 수수료를 30% 할인해 주며, 피해일 이후의 결제대금 연체는 11월까지 연체료를 면제한다.

KB국민은행·KB손해보험·KB국민카드의 금융지원제도 이용 대상자는 이번 태풍으로 인해 실질적인 재해 피해가 발생한 고객으로서 해당 지역 행정관청 등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KB금융그룹은 태풍으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이 조속히 정상화되고 국민들께서 일상생활로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은행·카드·금투 등 계열사 협력해 종합금융지원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의 종합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먼저 신한은행은 태풍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이들과 거래 중인 협력기업, 그리고 개인을 대상으로 총 2000억원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일시적으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업체당 3억원까지 총 10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 공급 ▲대출만기 연장 ▲분할상환 유예 ▲피해 고객의 여신 신규와 만기 연장 시 최고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 적용 등을 실시한다.

또한 개인에 대해서는 ▲개인당 3000만원 한도로 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신규와 대출 만기 연장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8일부터 23일까지 16일간 '고객참여형 기부캠페인'도 함께 진행해 신한 쏠(SOL)과 주요 그룹사 앱을 통해 기부캠페인 페이지에서 '참여' 버튼을 누르면 신한은행이 건당 1000원을 모아 기부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연체 중인 회원까지 포함해 ▲피해 고객 본인과 직계가족 대상으로 2~6개월간 카드대금 청구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6개월간 분할납부 ▲채무상환 유예 고객의 한도 부족 시 일시 한도 지원 ▲피해일 이후 사용한 카드론, 현금서비스 수수료 30% 할인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오토금융 고객에게는 ▲차량 침수 시 렌터카 서비스 기간 확대(10일→15일) ▲전손으로 인한 중도상환 시 수수료 전액 면제, 피해 고객 대상 ▲신한카드 신차, 중고차 할부, 렌터카 이용 시 금리 0.2%포인트 할인 ▲리스 이용 시 1회에 한해 30만원 청구 할인 등도 실시한다.

이외에도 신한카드는 ▲LG전자와 함께 피해 고객의 LG전자 가전제품 구매 시 할인과 캐시백 서비스 ▲피해지역 희망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역소비 데이터 중심의 빅테이터 분석 서비스 무료 제공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피해 고객 본인 및 직계가족이 피해 발생일 이전부터 보유한 주식담보대출에 대해 피해사실 확인서 제출일자 기준으로 3개월간 0.5%포인트 금리를 인하한다.

신한라이프는 ▲피해 고객의 보험료 6개월간 납부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6개월간 분할납부 ▲해당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 없이 정상적인 혜택 보장 등을 실시한다.

제주은행은 ▲도내 중소기업 및 개인 고객에게 긴급안정자금 지원 ▲피해업체 파악을 통한 자원봉사활동 등을 통해 피해 복구 노력을 해 나갈 예정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피해 지역의 주민들이 재난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한금융의 모든 그룹사가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은행서 2000억원 한도 신규 자금 공급…계열사 동참

하나금융그룹도 그룹 차원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하나은행은 태풍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게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공급한다.

또한,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실시하고 분할 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하며, 최고 1%포인트 범위내에서 대출금리도 감면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태풍 피해 당사자 대상으로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최대 6개월 분할상환 등을 실시한다. 또한 태풍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해준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대 6개월 유예하고 태풍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하나손보는 태풍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하고, 태풍 피해를 입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 납입을 유예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역대급 태풍으로 알려진 '힌남노'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손님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분들이 하루빨리 안정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최선의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긴급구호세트 지원하고 은행서 2000억원 규모 대출공급

우리금융그룹 역시 주요 그룹사들과 함께 금융지원과 긴급구호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태풍 피해 발생 직후부터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제작한 긴급구호세트를 지원중이며, 피해가 큰 경북 포항에 '우리금융 구호급식차량'을 급파해 피해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금융 구호급식차량은 1회당 450인분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태풍 피해복구를 위해 그룹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우리투게더 봉사단'이 현장 자원봉사활동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수해 복구 특별금융 지원안'과 관련해 우리은행은 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사업자에게는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최대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로 지원한다. 개인에게는 최대 2000만원의 긴급생활대출과 수수료 감면, 분할상환 납입기일 유예 등을 통해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특히, 우리WON뱅킹 앱과 인터넷뱅킹에서 직접 참여 가능한 '우리WON클릭 기부함' 서비스를 운영한다. 기부된 금액은 전국재해구호협회로 즉시 전달돼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위해 사용된다.

또한, 우리카드도 카드 이용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신규 연체이자 감면과 카드론, 현금서비스 금리우대 등을 실시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태풍 힌남노 피해로 가족들과 마음 편히 명절을 보낼 수 없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모든 그룹사가 신속한 피해복구에 앞장서 수재민들의 빠른 재기와 일상회복에 큰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대출 공급하고 대출금리 감면

기업은행은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3억원 범위 내에서 운전자금과 시설물 피해 복구 자금을 대출해주고 대출금리도 최대 1.0%포인트 까지 감면할 계획이다.

또 기존 여신의 만기 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로 만기를 연장하고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상환을 유예한다. 

기업은행은 힌남노 피해 기업의 전방위적 지원을 위해 은행 내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거래처 피해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등 피해 확산 최소화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태풍 힌남노를 비롯 최근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조기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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