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OPEC+ 감산 반대 시사···산유량 유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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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OPEC+ 감산 반대 시사···산유량 유지 가능성"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9.0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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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에서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감산을 검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에서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감산을 검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러시아가 'OPEC 플러스(OPEC+)'의 감산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5일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산유량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4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에서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감산을 검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콩고공화국과 수단, 기니 등 OPEC 회원국 역시 감산에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몇 주 사이 원유 가격이 하락한 데다 이미 최대로 원유를 생산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러시아는 감산에 나서면 원유 수입국에 원유 공급이 수요를 웃돌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을 우려했다. 이렇게 되면 원유 소비국과의 협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국가는 이미 크게 할인된 가격에 러시아산 원유를 사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유가로 인한 혜택을 봤지만 아시아 수입국과의 가격 협상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을 더 우려한다. 

최근 이들 국가는 유럽과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한 상황에서 러시아산 석유를 매입하고 있다.

지난주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선적에 대해 가격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으면 보험과 융자를 금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러시아는 원유 수입국이 가격 상한제에 동참하면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위협해왔다.

러시아는 지난주 OPEC+ 내부 회의 이후 감산을 더 명백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렸다. 당시 OPEC+는 올해와 내년에 원유 공급 과잉 규모가 하루 9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러시아와 다른 산유국 관료들은 수치가 OPEC+ 회원국이 협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로 원유를 생산했을 때를 가정한 것이라면서 수치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OPEC+ 회원국은 최근 몇 달 사이 산유량 목표치에서 하루 300만 배럴이 미달하고 있다. OPEC+ 공동기술위원회는 이의 신청이 이후 수치를 수정해 올해 말까지 하루 40만 배럴 과잉 공급, 내년에는 공급 부족을 예상했다.

RBC의 헬리마 크로프트 수석 상품 전략가는 "러시아는 공급 과잉을 가리키는 시장 평가를 우려하는 것일 수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가 원유가격 상한제 도입을 막으려고 협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입국과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OPEC+ 회원국 다수 대표는 OPEC+가 5일까지 산유량을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감산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일부 OPEC 대표는 하루 10만 배럴 감산이 논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이후 OPEC+는 10만 배럴을 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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