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IT] '통화녹음' 뺀 갤럭시 VS '애플페이' 장착한 아이폰… 애플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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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IT] '통화녹음' 뺀 갤럭시 VS '애플페이' 장착한 아이폰… 애플에 호재?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9.04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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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녹음 금지법' 발의…점유율 1위 삼성에 악재
'애플페이'되는 아이폰…'삼성페이' 장점 사라져
애플, 올 2분기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57%
IT 기술과 기존 산업이 합쳐지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대화가 가능한 로봇집사,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등 IT 기술은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것들을 실생활에 구현하고 있습니다. 매주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IT 기술과 트렌드를 모아 소개합니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IT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삼성전자 갤럭시 S22 시리즈.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S22 시리즈. 사진제공=삼성전자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한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 갤럭시가 애플 아이폰에 점유율을 뺏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달 국회에서 발의된 이른바 '통화녹음' 금지법과 한국 출시설이 제기되는 '애플페이' 때문입니다.

전세계 시장에선 애플 아이폰이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삼성 갤럭시가 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인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은 약 27%입니다. 삼성 갤럭시는 65%로 아이폰보다 두배이상 이용자가 많습니다.

'통화녹음 금지법' 발의…점유율 1위 삼성에 악재

지난달 18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동의 없는 대화의 녹음을 금지하는 내용의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개정안은 박덕흠·김선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10명이 공동발의했습니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동의없는 통화 녹음만으로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은 통화녹음 기능이 없습니다. 반면 삼성 갤럭시는 통화녹음이 가능합니다. 만약 이 법이 시행된다면 기존 갤럭시 이용자들이 아이폰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민 여론은 이 법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지난달 26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통화녹음 법안 발의에 대해 찬반을 조사한 결과, 통확녹음 금지법에 반대하는 의견이 64.1%, 찬성하는 의견이 23.6%로 나타났습니다. 반대가 찬성보다 3배가량 많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3%였습니다. 

아이폰13 프로. 사진제공=애플
아이폰13 프로. 사진제공=애플

'애플페이'되는 아이폰…'삼성페이' 장점 사라져

그동안 한국에서는 서비스 되지 않았던 '애플페이' 출시될 가능성도 삼성에겐 악재입니다. '삼성페이'를 즐겨 이용하는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가 애플페이가 출시되면 아이폰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커집니다. 

최근 현대카드가 지난달 애플과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독점 계약을 체결했고, 이르면 올해 안에 대형 가맹점부터 아이폰 이용자가 애플페이 결제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대카드 측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부인하고 있습니다. 

삼성페이는 2015년에 출시된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의 결제 시스템입니다. 마그네틱 신용카드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해 결제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신용카드 정보를 갤럭시에 등록해 놓으면 신용카드가 없어도 카드 단말기에 갤럭시폰을 갖다 대면 카드로 결제한 것과 똑같이 결제가 되는 기술입니다. 

반면 2014년부터 아이폰에 도입된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을 활용합니다. NFC는 13.56MHz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해 근거리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기술입니다. NFC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NFC 단말기와 통신해 결제되는 방식입니다. 간단하게 삼성페이와 다르게 따로 NFC 단말기가 필요한 방식이라서 삼성페이보다 도입이 까다롭습니다. 

 

애플, 올 2분기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57%

올해 2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자료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해 2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자료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에게 가장 위협적인건 '통화녹음 금지법'입니다. 현실적으로 애플페이는 실제 한국에 출시되더라도 삼성페이처럼 카드단말기가 있는 어느 곳에서나 활용되기엔 제한적입니다. 반면 통화녹음 금지법이 시행되면 기존 갤럭시 이용자의 대거 이탈이 예상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 갤럭시는 애플 아이폰의 위력에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은 57%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프리미엄 스마트폰(54만원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는 19%로, 아이폰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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