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롯데건설, 삼성물산...최대 수백조규모 사우디·베트남 스마트시티 수주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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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롯데건설, 삼성물산...최대 수백조규모 사우디·베트남 스마트시티 수주 총력전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8.31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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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베트남 하남성에 스마트시티 건설 협력
650조원 규모 사우디 '네옴시티' 수주 총력
사우디 최고 투자 책임자 국내 행사장 찾아
롯데, 베트남 호찌민에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 개발 본격화
사우디가 지난달 공개한 네옴 프로젝트 홍보자료에 거울로 둘러싸인 500m 마천루. 사진=연합뉴스
사우디가 지난달 공개한 네옴 프로젝트 홍보자료에 거울로 둘러싸인 500m 마천루.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현대건설·삼성물산 등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신사업의 한 축인 해외 스마트시티 건설 공사 계약을 따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도시 전체에 적용해 교통, 환경, 주거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똑똑한(smart)' 도시를 뜻한다. 스마트시티에는 초고층 빌딩, 신재생 에너지, AI(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대규모 기반시설과 주거시설, 상업시설 등을 건설하기 때문에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이 스마트시티 건설 공사를 따내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 베트남 하남성에 스마트시티 건설 협력

현대건설은 베트남에 친환경 스마트시티 건설을 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공동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0일 현대건설은 베트남 하남성에 스마트 신도시 개발 계약 체결했다. 오는 2030년까지 인구 2290만명을 수용하는 스마트시티 건설에 베트남 비텍스코사와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해당 지역 스마트시티 조성에 참여해 ▲R&D센터 ▲오피스 ▲상업시설 ▲스마트 물류센터 등으로 구성된 ‘하이테크 산업지구(약 663ha)‘와 주거 및 서비스 인프라 시설이 들어서는 ‘도심지구(약 861ha)’ 등 총 면적 1524ha에 이르는 복합 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650조원 규모 사우디 '네옴시티' 수주 노력

사우디아라비아에 들어설 총 공사비 5000억달러(650조원) 규모의 스마트시티인 '네옴시티(Neom city)'를 수주하기 위해 국내 건설사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시나이반도 인근에 건설되는 친환경 스마트시티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의 하나다.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50조원) 이상 투입될 예정이다. 

초대형 거울로 둘러싸인 일자형 직선·수직형 도시 '더 라인'을 핵심축으로 산업단지 '옥사곤'과 초대형 관광단지 '트로제나' 등으로 구성된다. 2030년까지 인구 200만명, 2045년에는 900만명 유치가 목표다. 앞서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은 10억달러(1조3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의 더라인 프로젝트 핵심 인프라 공사 중 하나인 철도 터널 공사 계약을 수주했다. 

사우디 최고 투자 책임자 국내 행사장 찾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에서 마나르 알모니프 사우디 NEOM CIO(부사장)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에서 마나르 알모니프 사우디 NEOM CIO(부사장)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GICC 2022'에선 마나르 알모니프(Manar Almoneef) 네옴시티 최고투자책임자(CIO)와 '네옴시티 프로젝트'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GICC는 지난 2013년부터 정부와 주요 해외발주처, 다자개발은행, 건설·엔지니어링 기업간 인프라 분야 협력과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국내 최대 행사다.

비공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네옴시티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증대된 사우디와의 건설 인프라 협력 강화를 위해 특별세션이 마련됐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임용진 현대건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롯데, 베트남 호찌민에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 개발 본격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조감도. 자료제공=롯데건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조감도. 자료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은 내달 초 베트남 스마트시티 착공에 나선다. 호찌민시 인근에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중이고, 사업비는 9억달러(1조1500억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내달 2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연면적 68만㎡ 규모의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서울 코엑스의 1.5배 규모에 달한다. 지하 5층~지상 60층 쇼핑몰과 오피스·호텔·아파트 등으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시티는 전세계적으로도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개념이기 때문에 도전적인 과제"라면서 "스마트시티에 주거시설·정보통신기술·보안시스템·식음료 등 다양한 업종과의 시너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국내 건설사들이 속한 그룹사와 협업도 가능한 미래 먹거리 신사업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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