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가격, 美연준 긴축 우려속 한달만에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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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가격, 美연준 긴축 우려속 한달만에 최저치 기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8.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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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품거래소에서 30일(현지시간)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3.40달러(0.8%) 하락한 온스당 173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0일(현지시간)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3.40달러(0.8%) 하락한 온스당 173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국제 금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0일(현지시간)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3.40달러(0.8%) 하락한 온스당 173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7월 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저였다.

최근 금 가격은 연준의 긴축 우려에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통상 중앙은행의 긴축은 금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고통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다른 연준 인사들도 긴축 의지를 드러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의 정책을 한동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중립 금리 레벨을 3.5%보다 높여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 범위로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예상한 대로 빨리, 또는 고르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이은 연준 인사들의 긴축 발언에 귀금속 시장 참가자들은 금의 추가 조정 가능성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ABN 암로의 선임 금 전략가는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4%에 근접한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만큼 연말 금 가격이 온스당 1700달러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귀금속 시장에서 금 매도세도 이어지고 있다.

피터 스피나 골드시크닷컴의 회장은 "귀금속 시장의 투기 세력이 다시 금을 숏(매도) 하기 시작했다"며 "동시에 많은 트레이더들은 강세론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의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 금 가격은 1700달러 초반대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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