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견조한 노동시장에 긴축우려 확산...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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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견조한 노동시장에 긴축우려 확산...3일째↓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8.3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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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 하락...나스닥은 1.12% 내려
유럽증시, 혼조 양상 마감
국제유가, 공급우려 완화에 5% 급락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 여파가 이날까지 지속된 가운데,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주는 지표가 발표되자 연준의 강도높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견조한 노동시장에 긴축 우려 확산 

30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08.12포인트(0.96%) 내린 3만1790.8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44.45포인트(1.10%) 내린 3986.16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4.53포인트(1.12%) 내린 1만1883.14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지표에 주목했다. 

이날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120만건으로 전월대비 20만건 증가했다. 이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주면서 연준이 고강도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대담을 통해 "우리는 수요를 둔화시키기 위해 다소 제한적인 정책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아직 그것으로부터 꽤 멀리 떨어져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은 내년에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며 "금리를 아래쪽으로 조정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투자자들은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베팅하면서 2년물 국채수익률은 3.45%대로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 또한 3.11%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홈리치 버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스테파니 랭은 "시장은 취약하고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태도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계속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계속해서 시장에 압력을 가해 연말에는 변동성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5%대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실질적인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몇 달 동안 꾸준이 안정될 때까지 매파적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랭은 "우리는 까다로운 시점에 있지만, 특정한 데이터 하나가 시장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연준으로부터 조금이라도 위안을 느끼려면 실제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몇 달 동안 계속 하락하는 것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콘퍼런스보드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3.2를 기록, 전월(95.3) 및 예상치(97.4)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채용공고는 약 1123만900건으로 집계돼 전월(1104만건) 및 예상치(1045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조정 6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연율 18.0% 상승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19.9%를 기록한 바 있는데, 주택 가격 상승세가 한 풀 꺾인 것이다. 

종목별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트위터 주가는 18% 하락했는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측에 인수 철회 서한을 추가로 보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가 큰 폭이 하락세를 보였다. 

베드배스앤비욘드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하는 등 밈 주식의 변동성도 여전했다. 

유럽증시 혼조 마감...국제유가 5% 급락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24% 내린 3561.92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19% 내린 6210.22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88% 내린 7361.63으로 거래를 마친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53% 오른 1만2961.14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란 핵합의 복원이 임박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5%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5.37달러(5.5%) 급락한 배럴당 91.6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란 인터내셔널 트윗에서 미국과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에 대한 합의에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급확대에 대한 전망이 강화됐다. 

다만 양국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는 않았다. 

여기에 러시아 통신사가 OPEC플러스(OPEC+)가 감산 가능성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한 점 또한 공급우려를 완화시켜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3.40달러(0.8%) 내린 온스당 1736.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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