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러시아, 석유가스사업 철수 막으면 소송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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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 "러시아, 석유가스사업 철수 막으면 소송불사"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8.3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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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의 대변인인 케이시 노턴은 회사가 최근 러시아 정부에 러시아 극동 석유·천연가스 개발 합작사업인 사할린-1 프로젝트 철수와 관련해 지분 매각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담은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
엑손모빌의 대변인인 케이시 노턴은 회사가 최근 러시아 정부에 러시아 극동 석유·천연가스 개발 합작사업인 사할린-1 프로젝트 철수와 관련해 지분 매각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담은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이 러시아 정부에 극동 러시아 사할린 유전개발사업 철수를 계속 막을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엑손모빌의 대변인인 케이시 노턴은 회사가 최근 러시아 정부에 러시아 극동 석유·천연가스 개발 합작사업인 사할린-1 프로젝트 철수와 관련해 지분 매각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담은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통지는 보통 소송 전 단계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기한이나 소송 제기 시점이 명시된다.

엑손모빌은 최소 170억 달러(약 22조9000억원)가 투입된 사할린-1 사업에서 지분 30%를 보유했으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지난 3월 사할린-1의 운영을 중단하고 사업을 매각하겠다고 선언했다.

매각 작업은 러시아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막힌 상태다.

러시아는 지난달 사할린-1 프로젝트를 러시아 관할권 아래에 두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서방의 비우호국 투자자가 은행과 에너지 등 주요 전략 산업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연말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정부는 엑슨모빌의 소송 경고에 대해 별도로 논평하지 않았으나 사할린-1 합작사 중의 하나인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는 엑손모빌이 원유 생산을 일방적으로 줄여 합작사업이 손실을 봤다면서 엑슨모빌의 사업 복귀를 요구했다.

로스네프트는 사할린-1 사업에서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의 사할린석유가스개발(SODECO)와 인도의 국영석유회사인 ONGC 비데시가 각각 지분 30%, 20%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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