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7월 매매 거래량 640건…1년전보다 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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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7월 매매 거래량 640건…1년전보다 86.3%↓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8.30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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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아파트 매매 거래 1년전보다 91.2%↓
용인시 아파트 거래량 전년比 90.5%↓
주택담보대출 금리 9년 6개월만 최고치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역대 월별 최소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과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0% 감소했다.

노원구 아파트 매매 거래 1년전보다 91.2%↓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추이. 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치 재가공
지난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추이. 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치 재가공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40건으로 1년전인 작년 7월(4679건) 대비 86.3% 감소했다.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올해 2월 거래량(820건)보다 더 낮은 수치 기록할 전망이다. 매매계약일로부터 30일까지인 실거래 신고 마감기한을 감안하면 내달 1일 정확한 거래량이 집계될 예정이다.

지난해 가장 아파트 매매 거래가 많이 일어난 노원구가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작년 7월 노원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67건이었는데 올해 7월엔 41건을 기록해 1년만에 약 91.2%(426건) 감소했다. 중구의 경우 올해 7월 한 달동안 거래된 아파트 거래건수가 5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올해 7월 한 달간 서울 전체에서 거래된 아파트(640건)는 작년 7월 노원구(467건)와 강서구(373건) 아파트를 합한 것보다도 적다.

용인시 아파트 거래량 전년比 90.5%↓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 추이. 자료=경기부동산포털 캡쳐
지난 1년간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 추이. 자료=경기부동산포털 캡쳐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도 1년전에 비해 약 80% 줄었다. 작년 7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1만5024건) 대비 올해 7월 거래량(2908건)은 80.6% 감소했다. 작년 7월 한달동안 경기도에서 가장 아파트 거래가 많이 이뤄진 용인시(1448건)는 올해 7월 거래량(137건) 대비 9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월별 최소 매매 거래량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06년 이후 최초로 한달 거래량이 3000건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종전 최저치인 올해 1월 거래량(3447건)보다 400건 이상 적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9년 6개월만 최고치

다주택자 대출규제가 지속되고 있고 기준금리 인상도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서울·경기 아파트 매매심리는 더욱 쪼그라들 전망이다.

지난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연속 네 차례 인상해 2.50%까지 상승했다. 이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12%p 오른 4.16%다. 지난 2013년 1월 금리(4.17%)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 금리수준이다.

한문도 연세대 겸임교수는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가격이 매수 희망자들이 부담할 수 있는 가격 수준을 넘어선데다 기준금리가 급등하면서 7,8월은 거래량이 뚝 떨어졌다"면서 "10월부터 일부 소폭 하락한 단지 위주로 거래량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현철 아파트사이클연구소장은 "작년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고 호가를 수천만원 이상 올려도 어떻게든 매수하려고 했다"면서 "올 하반기 들어서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사라져 매수 대기자들이 사라졌기 때문에 더이상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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