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매파적 발언을 쏟아낸 후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했다. 

파월 여파 속 투자심리 냉각 지속

29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84.41포인트(0.57%) 내린 3만2098.99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7.05포인트(0.67%) 내린 4030.61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4.04포인트(1.02%) 내린 1만2017.6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긴축정책에 대한 공포가 지속됐다. 앞서 시장에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 연준의 통화정책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식시장이 단기 랠리를 펼친 바 있다.

그러나 26일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을 통해 이같은 기대감을 단숨에 꺾어버리자 시장의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이날은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에 무게가 더욱 실리면서 2년물 국채금리는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2년물 국채금리는 3.43%까지 올랐으며,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3.10%를 기록했다. 

이는 기술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나스닥 지수의 낙폭을 유독 크게 만들었다. 

바이탈 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지난 금요일부터 공격적이고 거침없는 매도세가 다소 줄어드는 듯 하지만 진정한 매수 수요는 많지 않다"며 "심지어 주식시장의 낙관론자들도 다시 매수에 나서기 이전에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유로존 CPI,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 등 이번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를 확인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들 역시 최근의 랠리를 이해할 수 없었다는 발언을 내놨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주식시장의 랠리가 달갑지는 않았다"며 "그동안에는 시장이 오해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8월 제조업체 기업활동지수는 -12.9로 집계됐다. 제조업 생산지수는 1.2를 기록, 전월(3.8)대비 하락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국제유가 4% 올라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92% 내린 3570.51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83% 내린 6222.2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61% 내린 1만2892.99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증시는 이날 뱅크홀리데이로 휴장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95달러(4.2%) 오른 배럴당 97.0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극심한 시장 변동성과 유동성 축소를 고려해 향후 OPEC이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후 상승 흐름을 보여 왔다. 

국제 금값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10달러(0.01%) 내린 온스당 174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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