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 "언제 어디서나 명품 피팅"…AR기술과 만난 패션·뷰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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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 "언제 어디서나 명품 피팅"…AR기술과 만난 패션·뷰티업계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08.28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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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 선글라스 AR 피팅 서비스. 사진제공=현대백화점면세점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화장품을 직접 발라보거나 옷을 입어보지 않아도 내게 맞는 상품을 매칭해 볼 수 있는 증강현실(AR) 피팅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주요 패션·뷰티업체는 AR 기술이 적용된 오프라인 피팅룸을 마련하거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을 인식해 상품을 체험해보는 온라인 앱 서비스 도입에 나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직접 시착이나 발색해보는 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가상으로 간편히 상품을 체험해 보는 것을 선호하게 되면서 시작된 AR 피팅 트렌드가 리오프닝 이후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가상으로 선글라스를 착용해 볼 수 있는 ‘H.ACC FACE’ 서비스를 이달 도입했다.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처럼 선글라스 시착 이미지 확인을 원하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서비스를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적용된 상품은 구찌, 몽블랑,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발렌시아가 등 선글라스 100여 종에 이른다.

‘H.ACC FACE’ 선글라스 AR 피팅 서비스는 현대백화점면세점 모바일앱에 접속해 ‘H.ACC FACE’ 메뉴를 클릭하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선 피팅을 원하는 선글라스 상품을 선택한 뒤 모바일 화면 오른쪽 하단에 ‘AR’ 버튼을 누르면 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추후 AR 서비스 적용 선글라스 상품을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 밖에도 메이크업 제품에도 AR 서비스를 적용한 H.COS FACE 가상 메이크업 체험 서비스도 선보이는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 강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롯데면세점은 AR을 활용한 선글라스 가상 피팅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스트소프트와 함께 개발한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을 인식한 뒤 가상으로 선글라스를 써볼 수 있는 롯데면세점 모바일 앱의 디지털 체험 콘텐츠다. 롯데면세점은 향후 AR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더 많은 카테고리의 상품으로 확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SSG닷컴 메이크핏. 사진=SSG닷컴 웹사이트 캡처
SSG닷컴 메이크핏. 사진=SSG닷컴 웹사이트 캡처

SSG닷컴은 지난달 뷰티 전문관 ‘먼데이 문’ 모바일 페이지를 개편하면서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 '메이크핏(Makefit)을 전문관 안에 별도 탑재했다. 이는 스마트폰의 셀카 기능을 연동해 '로레알' 산하 뷰티 브랜드 상품의 다양한 색상 옵션을 앱으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언제 어디서든 상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는 다른 사람이 쓰던 테스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스페인 SPA 패션 브랜드 '자라(ZARA)'는 지난 5월 롯데월드몰점을 체험형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하며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뷰티존'에서는 AR 필터가 장착된 디지털 기기를 통해 실제 메이크업을 한 것처럼 3D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상 피팅에 활용되는 AR 기술도 이용자의 체형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등 점점 최적화되고 있다"며 "시간적,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직접 매장을 방문하거나 상품을 착용해보기 어려웠던 이들에게 차세대 쇼핑 방식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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