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IT] 내달 1일부터 e심 도입…'1폰 2번호'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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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IT] 내달 1일부터 e심 도입…'1폰 2번호' 시대 열린다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8.28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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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심, 유심보다 약 30% 저렴하고 설치 간편
갤럭시는 카카오톡 따로 설치 가능…아이폰은 불가
국내·해외 이통사 동시에 이용가능
IT 기술과 기존 산업이 합쳐지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대화가 가능한 로봇집사,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등 IT 기술은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것들을 실생활에 구현하고 있습니다. 매주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IT 기술과 트렌드를 모아 소개합니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IT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기존 유심과 e심(오른쪽). 사진=연합뉴스
기존 유심과 e심(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한 대의 스마트폰에서 2개의 번호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e심(SIM)' 서비스가 개시됩니다. 기존 유심(USIM)과 함께 듀얼심 기능이 가능해지면서 한 대의 스마트폰으로 개인용과 업무용 번호를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e심, 유심보다 약 30% 저렴하고 설치 간편

기존에 이용하고 있는 유심은 별도 구매후에 단말기 슬롯에 꽂아야 이용할 수 있었지만, e심은 단말기에 내장돼 있어 이동통신사의 프로파일을 별도로 다운만 받으면 이용가능합니다. 개통할 이통사에 선택해 e심을 신청하면 이메일 등으로 QR코드를 전달받게 되는데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다운받으면 손쉽게 개통이 완료됩니다. 비대면·온라인 개통이 가능해 알뜰폰 가입자 확대가 예상됩니다 .

e심은 유심보다 구입 비용이 약 30% 저렴합니다. 현재 유심 가격은 8000원 안팎이지만 e심은 2750원에 이용 가능합니다. 현재 정부와 이통사는 e심 서비스 안착을 위한 프로모션으로 e심 가격을 당분간 받지 않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월 1일부터 e심 서비스 시작. 그래픽=연합뉴스
9월 1일부터 e심 서비스 시작. 그래픽=연합뉴스

갤럭시는 카카오톡 따로 설치 가능…아이폰은 불가

e심 서비스는 일부 최신 스마트폰에서만 지원합니다. 국내 모델은 애플 아이폰의 경우 2018년 출시된 아이폰XS 모델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 갤럭시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Z 폴드4·플립4부터 사용가능합니다.

해외에서 구매한 스마트폰도 국내 통신사 등록 절차를 거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외 모델의 경우 삼성전자 갤럭시는 지난 2019년 9월 출시된 갤럭시 폴드부터, 애플 아이폰은 2018년 10월 출시된 아이폰XS·XS 맥스·XR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e심과 유심을 동시에 사용하는 ‘듀얼심’을 이용해 일상용·업무용 등으로 용도를 분리할 수 있는 점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듀얼심을 통해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각각 번호마다 따로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만 가능합니다. 삼성전자는 '듀얼메신저'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하나의 단말기에 따로 설치가 가능합니다. 아이폰은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듀얼심으로 2개의 번호는 이용가능하지만 메신저 앱은 중복해서 설치할 수 없습니다.

국내·해외 이통사 동시에 이용가능

국내와 해외의 이동통신사에 가입해서 2개의 번호를 함께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출장이 빈번한 회사원이나 유학생의 경우 한 단말기에 국내 통신사 유심과 국외 통신사 e심을 사용하면 입출국이 잦더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e심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GSMA '글로벌 e심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에는 전세계 5억개 이상, 오는 2025년에는 24억개 이상의 스마트폰이 e심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스마트폰의 50%에 e심이 탑재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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