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가격 인상 소식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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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 가격 인상 소식에 '강세'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8.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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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품목·시기·폭 논의 중
24년 만에 적자 타격 컸나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농심 주가가 신라면 가격 인상 소식에 강세다.

24일 오전 9시25분 현재 농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2000원(7.50%) 상승한 31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에는 31만7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마트에 진열된 농심 신라면. 사진=연합뉴스
마트에 진열된 농심 신라면. 사진=연합뉴스

신라면 가격 10% 안팎 인상 유력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라면과 스낵 등의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면은 10% 안팎, 스낵은 5~6%가량의 인상률을 검토 중이며, 인상 시기는 추석 연휴 직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앞서 지난해 8월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6.8%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신라면 가격은 7.6% 올렸다. 

이번에 농심이 라면 가격을 10% 인상하면 1년 만에 다시 라면 가격을 올리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신라면 출고 가격은 편의점 기준으로 봉지당 900원에서 990원, 대형마트 기준으로는 736원에서 810원으로 인상된다. 

농심 측은 밀가루와 팜유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와 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인상 대상과 인상률, 인상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24년 만에 적자 영향 컸나

앞서 농심은 올해 2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농심 국내법인이 분기 적자를 낸 것은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이다.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5% 급감한 43억원으로 집계됐다. 

라면과 스낵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뿐만 아니라, 팜유, 포장재 등의 원가가 상반기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달러 강세도 이어지면서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부재료 부담의 급격한 상승분으로 기대치 이상의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마진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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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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