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0원 넘은 데 이어 1340원도 돌파
"1350원 수준마저 위협할 가능성 커져"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달러·원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1340원을 넘어섰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다시 1340원대를 찍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55분 기준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2원 오른 달러당 1340.1원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6원 올라 달러당 1335.5원에 개장 후 오름세를 지속하다 오후 들어 1340원대를 넘어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1350원 수준마저 위협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파운드, 유로와 더불어 위안화 약세 현상이 추가로 이어질 수 있음이 원화 약세, 즉 달러·원 환율을 1350원 수준까지 견인할 여지가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시장내 외국인 수급여건 개선, 글로벌 신용리스크 안정세 그리고 유가 하락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가능성 등이 그나마 달러·원 환율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는 당분간 환율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외환 시장개입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달러·원 상승과 관련해 "다른 통화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며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도 이날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원화 약세폭은 엔화와 유로화 등 여타 통화에 비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원화 약세가 국내 경제 펀더멘탈보다 외부적 요인에 기인하고 있어 정부입장에서 당장 적극적인 실개입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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