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인플레 2% 회복 강한 의지"···추가 금리인상 예고
상태바
美연준, "인플레 2% 회복 강한 의지"···추가 금리인상 예고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8.18 0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면 인플레이션이 2%로 확고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당분간 이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폭스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면 인플레이션이 2%로 확고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당분간 이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폭스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인 2%로 되돌리기 위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연준 위원들은 경제가 둔화되더라도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회복되기까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뜻을 모았다. 물가 안정을 위해 과도하게 긴축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연준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2%)를 훨씬 넘고 있어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로 가는 것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위원회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위원들은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면 인플레이션이 2%로 확고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당분간 이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참석자들이 7월 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75bp 인상하고 FOMC의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연준 정책의 신뢰성에 중점을 뒀다.

연준 위원들은 "정책 기조를 충분히 조정하려는 위원회의 의지에 대해 대중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면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수 있는 것은 위원회가 직면한 중대한 위험"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위험이 현실화되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작업이 복잡해지는데다 경제적 비용이 상당히 증가할 수 있다고 연준 위원들은 설명했다.

7월 회의에서 위원회가 과도하게 긴축정책을 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많은 참석자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제 환경의 특성과 통화정책이 경제에 대한 영향이 길고 가변적인 시차가 있어 위원회가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정책 기조를 긴축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위험으로 향후 분기에 걸쳐 위원회가 정책 결정의 속도와 규모를 판단하는 데 데이터 의존적인 접근 방식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목표로 내려가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및 공급망 혼란 등 다양한 요인들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긴축 정책이 경제성장을 저해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긴축적인 정책이 경제 성장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지만 인플레이션이 2%로 회복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완전 고용을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

그럼에도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세가 견조했고, 실업률이 낮은 상태라는 점에 동의했다.

아울러 위원들은 "팬데믹, 높은 식품 및 에너지 가격과 관련한 수급 불균형을 반영해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한다"며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으로 높은 식품 가격 상승에 대한 언급을 추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때까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참석자들은 "7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한 후 명목 연방기금금리가 장기 중립 수준에서 추정한 범위내에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일부 참석자들은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이 상승했고 단기적으로 그렇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금리 인상 이후에도 실질 연방기금 금리가 여전히 단기 중립수준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연준 위원들은 "다가오는 회의에서 계속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인상하는 것이 위원회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원들은 "정책 금리 인상 속도와 향후 긴축 정책의 정도는 입수되는 정보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에 대한 위험에 달려있다"며 "통화정책 기조가 더욱 긴축적으로 되면서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 활동에 주는 영향을 평가하면서 어느 시점에는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준은 지난 FOMC 회의에서 전월에 이어 연속으로 정책금리를 75bp 인상했다. 이는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빠른 금리 인상 속도로 평가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