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통신] 얼음의나라 아이슬란드, 불 뿜는 화산 장관...관광객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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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통신] 얼음의나라 아이슬란드, 불 뿜는 화산 장관...관광객 크게 늘어
  • 이철규 북유럽 통신원(노르웨이)
  • 승인 2022.08.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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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 인근 지역, 올 8월 초 화산활동 시작
화산분화 관광객 증가...항공권 예약 크게 늘어나
헬리콥터 이용한 화산투어 상품 10월까지 예약완료
일부 제빵 단체에서는 화산 케이크 만들기 행사 진행 
이철규 북유럽 통신원(노르웨이)
이철규 북유럽 통신원(노르웨이)

[오피니언뉴스=이철규 북유럽 통신원(노르웨이)] 아이슬란드는 북유럽의 북서쪽 끝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로 영국, 그린란드, 스칸디나비아반도 사이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자연이 아름다운 얼음과 화산의 나라다.

국토 면적은 대한민국 남한 면적과 유사하지만 인구는 34만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처럼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ik) 인근 지역에 모여 살고 있다.

이 지역은 지구상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한 곳으로 얼음대륙 위의 화산은 더 강렬한 폭발로 유명하다.

아이슬란드 기상청과 언론은 지난 8월 초부터 수도 레이캬비크 남서쪽 30Km 지점에 위치한 레이캬네스 (Reykjanes) 반도의 파그라달스피아들(Fagradalsfjall) 지역에서 화산 분출이 시작되었다고 전하며 이 지역의 화산 활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에서 불 뿜는 화산을 보는 것은 매력적이다. 지난해 5월 800여년 만에 아이슬란드 레이캬네스 반도 화산 폭발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관광객들이 화산 주위를 찾았던 것처럼 올 여름 화산 활동을 보기 위한 해외 관광객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시뻘건 용암을 찾아 위험을 무릅쓰고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아이슬란드 수도 인근 레이캬네스 반도의 파그라달스피아들(Fagradalsfjall) 지역에서 화산 분출을 시작 후 관광객들이 화산을 찾고 있는 모습. 관계 당국에서는 안전을 위해 경비를 늘리고, 유독가스 중독 등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아이슬란드 수도 인근 레이캬네스 반도의 파그라달스피아들(Fagradalsfjall) 지역에서 화산 분출을 시작 후 관광객들이 화산을 찾고 있는 모습. 관계 당국에서는 안전을 위해 경비를 늘리고, 유독가스 중독 등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아이슬란드 국영방송(RÚV)에서도 연일 화산의 분화 진행상황, 관광객 방문상황, 안전대책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또한 화산 인근에 설치한 웹카메라를 통한 화산 주위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24시간 실시간 스트리밍하고 있다.  

이런 관심과 보도의 영향으로 날씨가 흐린 날이 아니면 다양한 방법으로 화산 주위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관계 당국은 촉각을 세우고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매일 안전을 위한 주의 사항과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국영방송(RÚV) 인터뷰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일일 관광객 수가 지난해 5월 화산 폭발때를 넘어섰으며, 헬리콥터를 이용한 관광객이 10월까지 꽉 차 있을 정도로 불과 얼음이 이루어 낸 화산 분화를 보려는 관광객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화산 분화의 영향으로 관광객들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화산을 테마로 케이크 만들기 행사를 진행하는 아이슬란드제빵 단체가 있어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아이슬란드 국영방송(RÚV)에서 화산활동을 실시간 스트리밍하고 있다. 사진은 현지시간 16일 스트리밍 화면내용 사진=유튜브 캡쳐
아이슬란드 국영방송(RÚV)에서 화산활동을 실시간 스트리밍하고 있다. 사진은 현지시간 16일 스트리밍 화면내용 사진=유튜브 캡쳐

아이슬란드 한 제빵단체 주관으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화산 케이크 만들기 행사는 아이슬란드 화산분화 장면을 모티브로 다양한 재료와 아이디어 제빵 기법으로 연출된 23개 종류의 화산 케이크들이 경쟁을 벌였다. 아이슬란드 국영방송 뉴스자료에 소개된 이 화산케이크 만들기 대회에서는 3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아이슬란드 화산케이크 만들기 온라인 행사도 열렸다. 한 제빵 단체에서 진행한 화산 분화를 모티브로 진행한 화산 케이크 만들기행사 수상작품. 23개의 작품이 응모하여 1등 작품의 경우 800여명 이상으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이 내용은 아이슬란드 국영방송 기사에 소개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온라인에서 진행된 아이슬란드 화산케이크 만들기 대회 입상작. 사진=아이슬란드 제빵단체 페이스북 캡처
온라인에서 진행된 아이슬란드 화산케이크 만들기 대회 입상작. 사진=아이슬란드 제빵단체 페이스북 캡처

이번 화산 분화가 더 강력하게 진행될 시에는 항공기 운행중단 및 이웃나라까지 화산재와 화산가스가 이동하여 지구환경과 인간의 삶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지금처럼 서서히 간헐적으로 화산 분화가 이어지고 관계 당국의 안전 통제와 관리가 이루어 진다면 아이슬란드 관광산업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슬란드는 별도로 대한민국 대사관이 없고, 노르웨이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영사 업무를 겸임할 정도로 북유럽의 작은 나라다. 화산, 용암, 온천, 폭포, 바다절벽, 빙하, 오로라까지, 불과 얼음의 나라 북유럽 소국 아이슬란드는 2022년 대한민국과의 수교 60주년을 준비하고 있다.

위험을 무릅 쓰고 모험을 찾아, 나를 찾아, 세계 곳곳의 오지를 찾아 다니는 대한민국 여행 매니아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화산 활동으로 인한 관광객 수요 증가가 수교 6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여행객 확대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 이철규 노르웨이 통신원은  'EuroMetta' 의료기기 CE-MDR 유럽정착지원 및 유로메따 대표로 재직 중이고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 공공외교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 ㈜메디리안 연구부소장 및 의료기기 마이스터고 산학겸임교사를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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