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산업은행, 지연이자 196억 전액 탕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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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 "산업은행, 지연이자 196억 전액 탕감해달라"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8.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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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채무 1900억도 출자전환해야"
쌍용차 노조는 1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이 쌍용차에 빌려준 채무 1900억원의 출자전환과 지연이자 약 200억원의 탕감을 주장했다. 사진제공=쌍용차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쌍용자동차 노조가 산업은행의 '이자놀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쌍용차 노조는 1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 협력업체의 변제율을 높이는 데 사용되도록 지연이자 196억원을 전액 탕감하라"면서 "만약 산업은행이 이자놀이를 중단하고 원금만 받는다면 상대적으로 협력사들의 현금 변제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노조는 "쌍용차 협력사는 법정관리 이전 발생한 3800억원의 회생채권이 동결됐는데도 법정관리 이후 2500억원의 자재대금도 받지 못한 상태"라면서 "협력사들은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쌍용차의 회생을 믿고 정상적 자재 납품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KG그룹은 협력사들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인수대금 이외 3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면서 "산업은행은 쌍용차에 빌려준 1900억원 원금과 약 200억원의 지연이자까지 100% 변제받는다"고 지적했다.

쌍용차 노조는 "KG그룹의 인수대금 3655억원 대부분을 산업은행의 담보채권 변제에 사용하다보니 상거래채권단의 실질 변제율은 41.2%에 불과하다"며 "산업은행의 지연이자 포함 100% 현금변제와 중소 영세 협력사의 14% 현금변제가 공정한 변제 방식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쌍용차 노조는 "최소한 국책은행 스스로 지연이자를 탕감해 협력사들의 현금 변제율을 제고하는 것이 기본 상식이자 사회정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쌍용차 노조는 산업은행이 받아야 할 1900억원도 출자전환하라고 요구했다. 또 산업은행의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지원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쌍용차 노조는 "쌍용차가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거래 채권단인 협력업체들과의 동반 성장이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라며 "상거래 채권단은 340여 개 협력업체로 60% 이상이 중소업체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거래 채권단과 2, 3차 협력사 및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30만 명 이상이 된다"며 "쌍용차 노조와 상거래 채권단은 공정하고 상식적인 기준으로 회생채권이 변제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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