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세계적 면화 산지인 미국 남서부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면화 수확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면화 가격 상승세다.

12월물 면화 선물가격은 16일(현지시간)  파운드당 1.169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면화 선물 가격은 지난주에만 13%나 급등하면서 지난 2011년 3월 이후 주간 상승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면화 선물 역대 최고가는 파운드당 2.141달러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록적인 가뭄과 폭염으로 농민들이 지난봄에 파종한 면화 재배를 포기한 면적이 남서부지역 전체 파종면적 1250만 에이커(약 5만586㎢) 가운데 4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확 가능한 재배 면적이 남북전쟁 직후의 '재건 시대' 이후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5월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급락했던 면화 가격이 다시 급등세를 이어 간다는 것이다.

미국 면화 가격은 다른 원자재와 마찬가지로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타 5월 초 파운드당 1.50달러를 넘어선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직전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미 농무부도 올해 면화 생산량이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1026만베일(1베일=약 225㎏)로 지난해보다 28%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최대 면화 생산지인 텍사스의 경우 기록적인 경작포기 사태 속에 1986년 이후 생산량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평균 강수량이 432∼457㎜ 정도인 텍사스에는 지난해 8월 이후 내린 비가 76㎜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텍사스주 농부인 발 스티븐스는 지난해 7월 이후 이렇다 할 비가 온 적이 없을 정도로 가뭄이 심각하다면서 전체 1500에이커의 경작지 중 90% 정도는 경작을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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