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대차·기아 차량 소유자 '절도위험' 집단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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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차·기아 차량 소유자 '절도위험' 집단소송 제기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8.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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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으로 현대차그룹 차량 소유자 소송 확산
미국 콜로라도주 딜러 매장의 현대차 로고.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콜로라도주 딜러 매장의 현대차 로고. 사진=AP 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미국 현대차, 기아 자동차 소유자들이 "절도위험이 크다"며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집단소송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17일 콜롬버스디스패치, 마이애미헤럴드 등 미국 미디어등에 따르면 콜럼버스시 주민 3명이 현대차, 기아를 상대로 연방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기아 아메리카와 현대자동차 아메리카가 훔치기 쉬운 결함 차량을 판매했다고 지적했다. 오하이오주 북부지방법원에 제기된 소송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기아 전 차종,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현대 전 차종으로 규정되는 결함 차량을 자동차 회사들이 수리하거나 교체하도록 강제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차량들은 엔진 이모빌라이저(점화 시스템)이 키 없이 시동되지 않도록 설계된 장치 없이 만들어졌다는 문제제기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자동차 키 손잡이 등에 특수암호가 내장된 칩을 넣은 것으로 암호와 동일한 코드를 가진 신호가 잡히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한다. 절도범들은 이모빌라이저 기능이 없는 2021년 11월 이전 현대·기아 차종을 훔치고 있다.

콜럼버스디스패치에 따르면 올해 콜럼버스 경찰에 5168대의 차량 도난 신고가 접수됐고 42% 이상이 기아차나 현대차였다. 

미국 아이오와주 남부지방법원에서도 현대차, 기아 차량 소유자둘이 "차들이 안전하지 않고 지불한 것보다 가치가 낮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플로리다의 자동차 소유주들도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집단 소송에 동참하고 있다. 유사한 소송이 미국 전국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위스콘신, 미주리, 캔자스 법원 등에서도 잇따라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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