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신작 지연에 기존작도 매출 하향
상태바
엔씨소프트, 신작 지연에 기존작도 매출 하향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8.16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분기 시장 기대치 하회...내년까지 감익
내년 1분기까지 주요 신작 출시 제한적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엔씨소프트가 기존작 매출 하락에 신작 'TL' 출시 지연까지 더해지며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2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6293억원,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1230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1419억원을 하회했다. 

내년 1분기까지 신작 출시가 제한적인 가운데 주력 게임 '리니지W' 매출 하향 안정화가 나타나면서 주가에 실망감이 반영되고 있다. 

이날 오늘 10시13분 현재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500원(2.99%) 하락한 37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TL' 트레일러 이미지.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신작 'TL' 트레일러 이미지. 사진제공=엔씨소프트

2분기 '리니지W' 등 기존작 하락세

'리니지W'의 하향 안정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기존작 '리니지2M'과 '블&소2'의 매출 하락이 나타나며 캐시카우로서의 기능이 약해졌다. 

기존작에 대한 마케팅비는 전 분기 대비 44% 증가했지만, 매출 감소로 인한 변동비 감소로 전체 비용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강석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리니지W'의 계정 거래 가격이 폭락하며 유저 이탈과 가파른 매출 하락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현시점에서는 출시 후 나타나는 하향 안정화 과정을 정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과거 대비 유사 콘텐츠와 BM을 가진 경쟁작들이 다수 등장해 경쟁 강도가 높아진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도 "내년 1분기까지 신작 출시가 제한적인 가운데 주력 라이브 게임인 '리니지W' 등의 매출 하향 안정화가 나타나면서 절대 영업이익의 수준을 낮출 것"이라며 "회사는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제어하기 위해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컨트롤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신작 'TL'의 출시일 내년으로 연기

신작 'TL'의 출시일은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로 지연됐다. SK증권은 PC·콘솔 MMORPG 신작 'TL'은 이미 출시된 게임 '검은사막', '길드워2' 등과 비교했을 때 첫 분기에 일 매출 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부터 '프로젝트 E, R, M', '블레이드&소울S', '아이온2'를 출시할 계획인 만큼 신작 모멘텀이 2023년부터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 및 국내 MMORPG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PC·콘솔 신작들을 준비 중"이라며 "내년부터 다수의 신작이 출시됨에 따라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과금형 콘텐츠의 비중을 일부 축소해 페이투윈(Pay to Win)의 부정적인 이미지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석오 연구원은 "기업가치에 프리미엄이 더해지려면 'TL'의 매출보다 북미와 유럽 유저들을 얼마나 모객할 수 있는지와 수요에 맞는 콘텐츠 개발력 증명이 더 시급하다"며 "아시아를 벗어난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투자자들의 가장 큰 우려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익 개선 시점 내년 2분기...보수적 투자 관점

이처럼 핵심 신작별 출시가 지연되고 내년 초까지 감익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관점에서 보수적 투자 관점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신작 'TL'의 출시 시점이 빨라야 내년 2분기로 연기됐다"며 "그 외에도 '리니지W'의 북미·유럽 출시, '블레이드앤드소울2'의 일본·대만 출시 시점도 불투명해 올해 하반기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이 유지 중인 '리니지M'의 성과는 고무적이나 실적과 리레이팅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며 "이익 반등을 위해서는 신작이 관건인데 '리니지W 2권역(미국·유럽)'과 'TL' 출시가 내년 상반기로 지연되어 단기 모멘텀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