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제한적 상승 흐름 전망...기술적 저항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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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제한적 상승 흐름 전망...기술적 저항은 부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8.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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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장기간 글로벌 증시 상승 속 경기둔화 우려 반영될 듯
기술적으로 주요 저항국면 도달했다는 평가도 나와
16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6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6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강하게 상승한 데 이어 지난 밤에는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했으나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바 있다. 

국내증시는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 속 주요국 증시 상승 등 휴장 기간 동안 미반영된 호재성 재료를 소화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전반적으로 대형주, 중소형주에 크게 관련없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겠지만, 국제유가 하락, 중국 실물 지표 부진을 고려할 때 에너지 등 일부 시클리컬, 중국 소비관련주와 인플레이션 피해주, 성장주들 간의 주가 상승 탄력은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휴장기간 중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1310원대에 진입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환율 효과를 중심으로 유입됐던 일부 외국계 자금의 순매수 강도는 단기적으로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중국 경기사이클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올해 GDP 성장률은 2020년을 제외하면 1990년 3.9% 이후 가장 낮은 GDP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올해 만의 성장률이 아니다"면서 "중국 경제가 소위 중진국 함정에 빠지면서 또다시 성장률 수준이 한 단계 내려앉을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2000년대 고성장 흐름에서 2010년 중반 이후 부채 리스크와 투자과잉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 미-중 갈등으로 중성장 국면에 진입했던 중국 경제가 이번에는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 

그는 "중국 경제의 중장기 저성장 압력과 경기 경착륙 리스크는 궁극적으로 국내 대중국 수출경기 및 구조에 큰 파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된다면 한-중 경제관계 혹은 구조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 경제 관계 역시 긍정과 부정 여부를 떠나 뉴노멀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으로보더라도 코스피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저항대에 도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 저점대와 1, 2월 저점대 저항이 2550~2600선 수준에 존재하고, 지난해 8월 고점대에서 그은 중기 하락 추세선과 120일 이동평균선도 이 범위 내에 존재한다"며 "상승 시도 시 강한 저항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2600선을 넘어서면 그 다음 저항은 6월 고점대와 200일 이평선이 위치한 2700선 수준에 위치한다"며 "7월 18일 이후 지금까지 7일 이평선을 이탈한 바가 없어 아직은 단기 상승세가 유효하지만, 만일 저항을 넘지 못하고 15일 이평선까지 이탈하면 중기 고점대 형성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S&P500 지수도 4330선 수준에 200일 이평선과 하락 추세선이 위치해 중요한 분기점에 근접해있다"며 "이 가격대를 넘어서면 4월초 고점대를 다음 목표로 볼 수 있고, 15일 이평선 이탈 시에 조정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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