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연대기 II] 미디어 프랜차이즈의 탄생–포켓몬스터 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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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연대기 II] 미디어 프랜차이즈의 탄생–포켓몬스터 편 (1)
  • 문동열 우송대 테크노미디어융합학부 겸임교수
  • 승인 2022.08.15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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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츄, 154조원 벌어들여
미디어 프랜차이즈, 스타워즈-포켓몬-마블이 이끌어
문동열 우송대 겸임교수

[문동열 우송대 테크노미디어융합학부 겸임교수] 미디어 프랜차이이즈가 전 세계 미디어-콘텐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금은 시장의 흐름을 좌우하고 유행의 아이콘이 되어있지만 과연 그 시작은 어떠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지금의 거대 시장으로 발전해갔는지 알아 본다. 

미디어 프랜차이즈. 먼저 이 용어가 낯선 사람들을 위해 이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시작할까 한다. 프랜차이즈란 특정한 상품이나 서비스 등에 관한 권리를 가진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상표나 원자재, 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이를 활용해 대신 판매를 하는 형태의 비즈니스이다.

같은 말로 가맹 사업이라고도 한다. 흔히 요식업에서 많이 쓰이는 형태이지만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도 프랜차이즈는 오래 전부터 활용되어 오던 방식이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이 바로 머천다이징 즉 일반 상품에 콘텐츠의 캐릭터나 로고 등을 인쇄하여 일명 캐릭터 상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린이용 문방구에서 메신저 캐릭터들이 붙은 다양한 일상 용품까지 이 모든 것이 미디어 프랜차이즈다.

스타워즈, 포켓몬, 마블 등 현대 콘텐츠 비즈니스를 끌고 나가는 유명 미디어 프랜차이즈들. 사진=유튜브 캡처
(왼쪽부터) 스타워즈, 포켓몬, 마블 등 현대 콘텐츠 비즈니스를 끌고 나가는 유명 미디어 프랜차이즈들. 사진=유튜브 캡처

콘텐츠 산업이 단순한 흥행 비즈니스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견되는 것도 바로 이 미디어 프랜차이즈라는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대 콘텐츠 산업은 미디어 프랜차이즈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사업확장을 통해 콘텐츠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미디어 프랜차이즈의 궁극적인 목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2022년 현재 미디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가장 수익을 많이 벌어들이는 즉 가장 큰 프랜차이즈는 무엇일까? 프랜차이즈를 개별이 아닌 전체 기업 규모로 보면 명실상부한 부동의 1위는 바로 디즈니다. 지금도 다양한 프랜차이즈들을 긁어모으는 중인 디즈니가 기업 단위 프랜차이즈 1위라면 콘텐츠 별 단일 프랜차이즈 1위는 바로 포켓몬으로 알려진 포켓 몬스터이다. 

154조를 벌어들인 피카츄와 그의 친구들

지난 2019년 기준으로 포켓몬의 전체 누적 매출 규모는 1185억 달러다. 우리 돈으로 따지면 약 154조 규모다. 포켓몬이 1996년에 출시되었으니 평균만 놓고 보면 매년 6조씩 벌어들인 셈이다.

최근 발표된 포켓몬 VR 게임인 포켓몬 고 (Pokemon Go)의 실적 발표에 의하면 포켓몬 고만으로도 누적 매출이 7조원을 돌파하는 등 포켓몬 관련해 다시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을 감안해보면 2021년 기준으로 포켓몬 프랜차이즈의 예상 누적 매출규모는 1200억~1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5년이 넘은 비디오 게임은 이제 세계적인 문화의 아이콘이 됐다. 사진=포켓몬 고 홈페이지 캡처
25년이 넘은 비디오 게임은 이제 세계적인 문화의 아이콘이 됐다. 사진=포켓몬 고 홈페이지 캡처

포켓몬의 인기에 대해서는 두 말하면 입 아픈 수준이다. 출시된 지 25년이 지난 게임이지만 지금 20~30대들뿐만 아니라 현재의 10대들도 포켓몬은 인기 콘텐츠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포켓몬 빵 열풍을 포함해 포켓몬은 이제 일부 게임 매니아들만 즐기는 비디오 게임이 아니라 세대를 넘나드는 문화 아이콘으로 뿌리내리고 있는 중이다.

흔히 포켓몬을 제작한 회사를 일본의 게임기 제작회사 닌텐도로 알고 있지만, 닌텐도는 소위 말하면 퍼블리셔로 배급과 유통으로 담당한 회사다. 포켓몬을 개발한 회사의 이름은 ‘게임 프리크’라는 회사다.

게임 프리크는 닌텐도의 세컨드 파티로 일종의 협력사라고 볼 수 있다. ‘게임 프리크’는 현 대표이사이자 창립자인 타지리 사토시가 학생 시절에 만든 게임 공략지의 이름이기도 하다. 정식 출판 잡지가 아닌 동인지 형태로 발매된 이 잡지가 바로 포켓몬이 시작된 ‘기원’이라고 할 수 있다.

포켓몬스터의 일러스트를 그린 스기모리 켄 같은 사람들도 이 시기 잡지에 삽화를 그리는 등 초기 게임 프리크 개발진의 대부분이 이 잡지를 통해 타지리 사토시와 만나게 되었다. 아마도 그 때는 그 누구도 이 스테이플러로 제본하고 복사기에서 복사한 동인 게임 잡지에서 100조가 넘는 게임이 탄생하리라 생각지도 못했을 것 같다. (계속)

●문동열 교수는 일본 게이오대학 대학원에서 미디어 디자인을 전공하고, LG인터넷, SBS콘텐츠 허브, IBK 기업은행 문화콘텐츠 금융부 등에서 방송, 게임,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해왔다. 콘텐츠 제작과 금융 시스템에 정통한 콘텐츠 산업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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