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IT] 9월부터 갤럭시·아이폰으로 '1폰 2번호' 개통…'010' 고갈 우려↑
상태바
[왓츠IT] 9월부터 갤럭시·아이폰으로 '1폰 2번호' 개통…'010' 고갈 우려↑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8.14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모델 최초로 삼성 갤럭시Z플립4·폴드4에 'e심' 탑재
아이폰 2018년 모델부터 이미 e심 지원
010 번호 고갈 가능성도 제기돼
IT 기술과 기존 산업이 합쳐지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대화가 가능한 로봇집사,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등 IT 기술은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것들을 실생활에 구현하고 있습니다. 매주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IT 기술과 트렌드를 모아 소개합니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IT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갤럭시 Z 플립4’ 제품.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4’ 제품. 사진제공=삼성전자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이번에 출시되는 삼성 갤럭시Z플립4·폴드4 시리즈부터는 국내 단말기 최초로 'e심(eSIM)'이 탑재됩니다. 'e심'이 도입되면 듀얼심(e심+U심) 이용이 가능해져 1대의 스마트폰으로 2개의 번호를 쓸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내달 1일부터 e심 서비스가 가능해집니다.

아이폰·샤오미 제품 이미 'e심' 탑재돼 

아이폰은 이미 전세계 단일 모델로 e심이 탑재돼 2018년 아이폰XS 모델부터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중국 샤오미는 한국에 출시된 미 시리즈와 레드미 시리즈 등 총 12종의 기기에 전부 e심이 탑재돼 있습니다. 

e심(embedded SIM)은 '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단말기에 직접 끼워서 사용하는 기존 유심칩과는 달리, e심은 스마트폰 내부에 이미 내장돼 있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e심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소비자들은 '듀얼심' 기능을 활용해 한대의 스마트폰으로 이통3사나 알뜰폰 요금제를 각각 목적에 따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업무와 사생활을 분리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서비스입니다. 

e심 탑재 단말기 교체 시 이용자는 QR코드 등을 활용해 e심에 통신사 프로파일을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번호 이동 ▲가입 ▲해지 등 업무 처리도 가능합니다. 온라인 개통이 손쉬워져 알뜰폰 가입 활성화 효과도 기대됩니다.

아이폰13 프로. 사진제공=애플
아이폰13 프로. 사진제공=애플

두 개의 번호 사용자 늘면 '010' 번호 고갈될수도

e심이 활성화되면서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현재 식별번호인 '010' 번호가 다 소진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기준 이동통신 3사가 보유한 번호(SK텔레콤 3380만개, KT 2456만개, LG유플러스 1556만개) 가운데 평균 80% 이상이 개통돼 사용되고 있습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통 3사가 보유한 번호 중에 ▲SK텔레콤은 88.5% ▲KT 75.1% ▲LG유플러스 77.4%가 개통돼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e심 서비스를 통한 2개의 번호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많아질 경우 현재 80% 안팎인 '010' 번호 재고량이 금방 동날 우려도 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새로운 식별번호인 '020' 번호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 세계에서 e심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대폭 늘어날 전망입니다.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 '글로벌 e심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5억개 이상, 오는 2025년에는 24억개 이상의 스마트폰이 e심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스마트폰의 50%에 e심이 탑재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