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최근 유통업계의 다양한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번의 구매로 제품을 넉넉하게 쟁여놓고 사용하길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다. 반복되는 무더위와 폭우로 인해 외출이 적어진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푸짐하게 마시고 먹을 수 있는 대용량 식품·음료 상품이 인기다. 이같은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유통업계도 대용량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SPC그룹의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이 지난달 첫 선을 보인 대용량 커피 ‘킹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출시 한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4만잔을 돌파했다.
해당 제품은 무더운 여름철 넉넉한 양으로 시원하게 즐길 수 대용량 음료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직영 매장 총 50곳을 대상으로 킹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정 선출시했다. 킹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4온즈의 대용량으로, 기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에 1000원을 추가해 구매할 수 있다.
킹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출시 이후 던킨 전체 커피 메뉴 판매량의 약 2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폭발적 반응을 얻자 던킨은 8월 중 해당 제품을 전국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던킨은 해당 제품의 인기 비결로 맛과 가성비를 꼽았다. 국내 로스팅 과정을 거친 신선한 커피를 대용량으로 선보이며 맛과 가성비 모두 충족했다는 설명이다.
SPC그룹 던킨 관계자는 “물가 부담에 대용량 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킹사이즈 아메리카노’를 출시하게 됐다”며 “던킨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차별화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슈퍼는 최근 대용량 상품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홈술 트렌드를 겨냥해 출시했던 ‘업타운 마가리타 1.5L(병)’ 제품이 출시 한 달 만에 롯데슈퍼 양주 카테고리 내 부동의 매출 1위 상품이었던 ‘잭다니엘 위스키’의 2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롯데슈퍼는 업타운 홈칵테일 시리즈의 여름 상품인 ‘업타운 블루 하와이안 1.5L(병)’을 국내 유통사 단독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코코넛과 파인애플 주스를 베이스로 하여 프리믹스된 제품(알코올 도수 13.9%)으로 얼음 또는 토닉워터를 넣으면 간편하게 칵테일로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롯데슈퍼는 대용량 상품의 종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캠핑철을 맞아 ‘모둠 한판 소시지(825g)’, ‘캠핑용 키조개(1.5kg)’, ‘캠핑용 새우&가리비(800g)’ 등의 대용량 상품을 기획 판매했으며, 한번에 쟁여놓고 즐기기 좋은 견과류인 ‘그레이트빅 믹스넛(1.4kg/통)을 출시한 바 있다.
기현경 롯데슈퍼 마케팅 팀장은 "다변화되는 소비자의 생활 양식에 필요한 것들을 고민하여 상품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GS25는 추석을 맞이해 대용량 프리미엄 와인의 종류와 물량을 대폭 늘렸다. 프랑스 그랑크뤼 와인으로 일반 와인 사이즈 보다 큰 ‘매그넘’, ‘더블매그넘’ 와인을 국내 유통 채널에서 가장 많이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매그넘 와인이란 일반 와인 병 사이즈 750ml에 비해 두배로 많은 1.5L 사이즈 와인을 말하며, 더블매그넘 와인은 일반 와인보다 무려 4배 많은 용량인 3.0L 사이즈의 와인이다.
GS25는 지난해 추석보다 대용량 프리미엄 와인의 종류를 약 10개 늘렸으며 물량은 233% 이상 확대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샤또무똥로칠드 2004 1.5L, ‘샤또 딸보 2018 1.5L' 등이다.
이하림 GS리테일 와인 전문 MD는 "매그넘과 같은 대용량 와인은 일반 제품 대비 와인의 양은 많지만 산소 양은 같아 산화 속도가 일반 병 보다 더 느리고, 산미, 고유의 향 등이 오래 유지되어 보관하기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파스타 소스로 유명한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폰타나는 1.5kg 빅사이즈 토마토 파스타 소스를 출시했다. 국내 크림 파스타 소스 판매 점유율 1위인 폰타나는 소비자 니즈를 겨냥한 신제품을 통해 파스타소스 전 부문에서 1위로 앞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폰타나 토마토 파스타 소스는 이탈리아, 스페인산 토마토로 만들어졌다. 해당 제품은 파스타나 피자, 리소토, 에그인헬, 토마토 비프 스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빅사이즈로 출시된 이번 신제품은 폰타나 파스타소스 중에서 활용도가 높은 ‘뽀모도로 토마토 파스타소스’와 ‘크림치즈 로제 파스타소스’ 2종이다. 파우치 형태라 보관이 쉽고 입구에 마개가 달려 있어 따라 쓰기에 편리하다.
폰타나는 토마토 파스타 소스를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대용량 소스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폰타나 마케팅 담당자는 “대용량 사이즈를 만들어 달라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맞춰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는 빅사이즈 토마토 파스타소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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