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통과 앞두고 2차전지·ESG·신재생 투자 ETF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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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통과 앞두고 2차전지·ESG·신재생 투자 ETF 상승세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8.12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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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관련 ETF 7월 이후로 30%대 상승
하원, 12일 IRA 법안 표결 예상
테마형 ETF 고평가에 주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를 앞두고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가장 등락률이 높았던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2차전지 K-뉴딜레버리지'(39.65%)로 집계됐다.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이 32.81%,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가 28.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KRX2차전지 K-뉴딜레버리지'는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에 2배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상위권에 있는 타 ETF들도 신재생 관련 상품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지난 한 달 사이 24.65%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미래에셋의 'TIGER Fn신재생에너지' 역시 수익률이 23.80%에 달했다. 

이외에도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22.02%),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20.80%)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美 IRA 법안 통과 앞두고 친환경 대세로 떠올라

이러한 친환경 ETF가 대세가 된 것은 미국 IRA 법안 통과가 눈 앞이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상원은 지난 7일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등을 위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IRA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이날 하원이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원은 친환경 산업을 지지하는 민주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IRA는 3690억달러(약 479조원) 수준의 자본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에너지, 기후변화 대응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산업이 중·장기적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ESG와 자율주행, 전기차,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이 증시를 주도하면서 이와 관련된 ETF도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와 부동산이 주춤한 가운데 ETF가 수익률 방어 차원에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테마 ETF 고평가에 주의

이처럼 친환경 ETF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특정 종목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테마형 ETF가 당시 시장의 주된 관심을 받는 종목에 주로 투자하다 보니, 상장 전 이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종목이 ETF에 많이 편입되기 때문이다. 또한 테마형 ETF에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차별화된 상품에 부과되는 높은 운용보수 또한 감당해야 한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신규 상장된 주가지수 ETF 중 테마형 상품은 7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테마형 ETF는 상품 차별화 경쟁 속에서 등장한 틈새 상품으로 투자자의 수요를 적시에 소화하고 투자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존재한다"면서도 "당대 유행하는 테마를 좇아 상품을 출시할 경우, 상장 당시 ETF에 편입된 종목은 시장의 관심을 과도하게 받아 결과적으로 고평가될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ETF 투자자는 이러한 테마형 ETF의 위험요소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향후 ETF 상품 공급자는 간접투자상품으로서 ETF의 장기적인 성과와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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