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 리포트]일본 소프트뱅크 최대 적자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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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 리포트]일본 소프트뱅크 최대 적자 후폭풍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8.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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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 지분 대거매각
한국 쿠팡지분 매각도 검토
올해들어 수십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소프트뱅크가 중국 알리바바, 한국 쿠팡 지분 매각을 해결책으로 검토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해들어 상반기 50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소프트뱅크가 중국 알리바바, 한국 쿠팡 지분 매각을 해결책으로 검토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 올해 상반기 50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소프트뱅크가 20년간 인연을 맺어온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지분을 처분해 340억달러(약 44조4000억원)를 확보한다.

1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6월 말 기준 23.7%였던 알리바바 지분율이 9월말 14.6%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는 2000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게 투자를 요청했고 손 회장이 즉석에서 흔쾌히 2000만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이 사업자금이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로 성장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소프트뱅크도 알리바바 성장을 바탕으로 자금을 확보해 신규 투자에 나서는 윈윈관계를 유지해왔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2분기(4~6월) 3조1627억엔의 순손실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적자를 기록했다. 손 회장은 1분기 2조1006억엔 손실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 5조엔 이상이라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을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알리바바도 마윈 설립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견제로 성장성이 한풀 꺾이면서 지분 매각 필요성도 발생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2020년말 고점에서 3분의 2 이상 빠진 상태다. 일본 미디어들은 알리바바 지분매각으로 소프트뱅크가 하반기부터 회계상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한국 쿠팡 지분도 잠재적 매각 후보군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소프트뱅크가 2015년부터 3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쿠팡의 주가도 지난해 뉴욕증시 상장 때는 주당 46달러였지만 최근 19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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