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디지털 투자 부담에 실적·주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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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디지털 투자 부담에 실적·주가 '하향'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8.10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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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부진...디지털 투자 부담 지속
외형성장보다 수익성 개선으로 전략 변경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GS리테일이 디지털 커머스 관련 투자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연간 디지털 커머스 투자 비용 부담이 커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매출 성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10일 오전 10시20분 GS리테일 주가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가를 하향했다. 유안타증권이 GS리테일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만9000원, 대신증권은 3만원으로 각각 목표가를 내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매장.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매장. 사진=GS리테일

2분기 영업이익 474억원…컨센서스 6% 하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2조8200억원, 영업이익은 10.8% 증가한 474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를 6% 하회했다.

GS홈쇼핑 합병 전 GS리테일 기준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2% 감소했다. 

편의점은 양호했으나, 지난해부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과정을 거치며 디지털 커머스 비용 부담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억원 개선되는 데 그쳤는데 인건비와 IT 투자비용,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관련 비용의 집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편의점의 업황이 개선과 이익 개선 간의 연결고리가 약해졌다"고 판단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편의점과 슈퍼, 이커머스를 비롯한 신규 사업의 투자가 집중되면서 손익이 크게 훼손된 한 해"라며 "이 때문에 가장 핵심 사업부인 편의점 마진도 다소 하향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투자 연간 2천억...투자 효율 개선 작업 기대

다만 6월부터 기존의 성장 우선 전략에서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선회하며 변화가 감지된다. 

최근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11월 말 H&B 사업도 철수 예정이다. 이외에도 프로모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유정현 연구원은 "시장성이 떨어지는 사업들을 축소, 정리하는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편의점 사업부 마진 개선 등 핵심 경쟁력 제고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기존 점유율 확대에서 손실 최소화로 전략을 선회한 후 성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부터 외형 성장보다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및 수익성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라며 "디지털 부문 전략 변화 성과를 기다릴 때"라고 판단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디지털 커머스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투입으로 연간 2000억에 가까운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정당화시킬 수 있는 매출 성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주가는 홈쇼핑과의 합병 이전 수준을 하회하고 있어 저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가치는 홈쇼핑과의 합병 이전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신사업 부문 적자 축소는 향후 주가 방향성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저점 매수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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