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보합권 전망...종목별 차별화된 장세 보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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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보합권 전망...종목별 차별화된 장세 보일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8.0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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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뉴욕증시 혼조 마감...국내증시도 관망심리 뚜렷할 듯
업종 내 개별 실적 및 이슈에 따라 차별화된 장세 이어질 듯
9일 국내증시는 보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9일 국내증시는 보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9일 국내증시는 보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는 미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2분기 및 3분기 실적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내면서 기술주가 약세,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지난 밤 엔비디아는 예비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게임 부문 매출 감소로 가이던스 81억달러를 밑도는 6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국내증시의 경우 반도체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엔비디아의 실적 경고는 전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미 증시 혼조세 영향으로 한국증시 역시 보합 출발이 전망된다"며 "전일 엔비디아의 가이던스 하향은 기술주 중심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밤 미 증시에서 친환경 관련주가 미 의회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소식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관련주에 대한 제한적인 긍정적 흐름도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뉴욕증시에서 친환경 관련주의 강세 흐름은 국내 관련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전 거래일 일정부분 국내증시에도 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를 고려할 때 9일 국내증시는 업종 내에서도 개별 실적 및 이슈에 따라 차별화되는 종목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국이 구상하고 있는 칩4로 인한 수혜는 미국 기업에 집중되고, 국내 반도체 기업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왔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주도의 칩4의 한국 참여는 가부에 관계없이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에는 부정적"이라며 "칩4로 인한 수혜는 마이크론, 인텔 등 미국 기업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이 칩4에 참여할 경우 미국의 대만과 일본 의존 축소에 인한 한국 기업들의 반사 수혜가 기대되고, 반도체 장비 및 소재, EDA 툴 등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미국 기술 수급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칩4의 장기적 목표가 미국 내 제조업 역량 강화인 만큼 한국 기업의 경쟁자인 마이크론과 인텔의 생산 및 기술역량 강화 가능성"이라면서 "칩4를 크게 경계하고 있는 중국이 한국에 대한 제재를 할 경우에도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수출에서 74.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 시장이기도 하다는 것. 

도 애널리스트는 "메모리반도체는 중국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품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데, 이 중 한국 비중이 44.9%에 달한다"며 "이로 인해 중국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제품 수출에 대한 직접적 규제를 가할 가능성은 낮지만, 여러 가지 형태의 간접적 규제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 내 삼성전자 시안 NAND팹과 SK하이닉스 우시 D램 팹 운영에 대한 규제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국내 기업의 비용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마이크론은 안정적 공급망 구축 및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기술개선 및 비용 효율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에서 미국 정부의 대만 TSMC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으로 인한 수혜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정부의 유도로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가 늘어날 경우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은 수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9.07포인트(0.09%) 오른 3만2832.5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5.13포인트(0.12%) 내린 4140.06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10포인트(0.10%) 내린 1만2644.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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