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이미 많이 빠졌는데...갈수록 비싸지는 미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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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이미 많이 빠졌는데...갈수록 비싸지는 미 주식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8.0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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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트위터 등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에 밸류에이션 급등
"이익 추정치 조정 더 이어질 듯..변동성 확대 가능성"
연초 이후 주가 급락세를 보인 일부 미국 주식들의 밸류에이션이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연초 이후 주가 급락세를 보인 일부 미국 주식들의 밸류에이션이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연초 이후 주가 급락세를 보인 일부 미국 주식들의 밸류에이션이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들 종목의 실적 추정치가 꾸준히 하향조정되면서 이미 폭락한 주가가 다시 비싸게 보일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많은 분석가들이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하고 나섰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추가적인 실적 전망 조정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어 주목된다.

넷플릭스·배스앤바디웍스·트위터 등 밸류에이션 급등 

7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배스앤바디웍스, 트위터 등은 실적 추정치가 하락하면서 최근 몇 주간 밸류에이션이 급등한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7월 이후에만 30% 주가가 상승했으나, 연초 주가 수준의 여전히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미 주가가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수익 추정치를 빠른 속도로 줄이고 있는데다, 최근 주가가 급반등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은 기존 대비 50% 가까이 뛰었다는 것. 

배스앤바디웍스 또한 밸류에이션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배스앤바디웍스의 실적 추정치를 지난 6월 말 이후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으나, 주가는 39% 가량 반등한 결과다. 여전히 주가는 올 초 대비 반토막난 상태지만, 7월 이후 주가가 단기간 반등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치솟아 상당히 비싸졌다는 평가다. 

트위터의 경우 이익치 대비 100배 가량 높은 주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이 트위터에 대한 이익 기대치를 대폭 낮추자 주가수익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US뱅크의 선임 투자 전략가인 롭 해워스는 "우리는 시장이 싸다고 주장하기가 어렵다"면서 "아직 월가 전문가들이 기업 이익 전망치를 재조정하는 것의 끝을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7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3분기 주당 이익 추정치 상단은 평균 2.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기 첫 달 기준 2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며, 역대 평균보다 큰 하락폭이다. 

밸류에이션은 다시 치솟았다.

S&P500 기업들은 향후 12개월간 예상 수익의 17.5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6월 중순(15.3배)보다 높은 것은 물론 10년 평균치에 비해서도 더 높은 것이다. 

성장 둔화기에는 밸류에이션 영향력 커져

중요한 점은 미 경기가 성장 둔화기에 돌입했다는 점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징후는 분명하다.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면 종목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날드 사바는 "단순히 펀더멘털이나 성장 만이 아니라 이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결국 중요하다"며 "특히 성장 둔화의 환경에서는 밸류에이션 평가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는 연간으로는 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여전히 높은 상황임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WSJ는 "비록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는 낮아졌지만, 많은 분석가들은 그들의 이익 추정치를 계속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고 언급했다. 

자산 관리회사인 아스피리언트의 최고고객책임자인 산디 브래거는 "적정한 가치가 우리의 이익 추정치에 비해 여전히 훨씬 더 높은 상황을 많이 볼 수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고객들에게 가치주를 선호하면서 포트폴리오에서 방어적 태도를 유지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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