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과 절제의 아름다움 '단색화' 최명영·김태호 2인전... 30일까지 제주담 갤러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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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과 절제의 아름다움 '단색화' 최명영·김태호 2인전... 30일까지 제주담 갤러리에서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8.07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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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제주담 스튜디오갤러리
최명영·김태호 2인전 30일까지
김태호 작가의 내재율이 전시된 갤러리 담 전시 전경. 사진제공=제주담 스튜디오 갤러리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반복과 절제의 수행성 강조를 통한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단색화의 거장 최명영 작가와 김태호 작가의 작품이 지난 3일 시작해 오는 30일까지 제주 서귀포 제주담 스튜디오갤러리를 수 놓는다. 

칠하고 또 칠하는 덧바르는 과정을 통해 지난 50여년 가까이 '평면조건(Condition Planes)'이라는 주제로 롤러질을 반복한 최명영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수행같은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서 만들어낸 절제의 힘을 선보인다. 

올리고 또 올리며 정교하게 쌓아올린 물감을 통해 축적된 시간과 과정을 선보일 김태호 작가 또한 지난 20여년 간 이어 온 '내재율(Internal Rhythm)' 연작을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한다. 김태호 작가의 반복된 붓질은 수직과 수평을 가로지르는 물감층으로 생생한 리듬감을 형성한다. 

제주담 스튜디오 갤러리 전경. 사진제공=제주담 스튜디오 갤러리

한국의 '단색화'는 하나의 색조라는 시각적 특징보다 반복적 행위와 정신을 강조한 '수행성'에 방점을 찍는다. 색체를 절제하고 붓질의 반복을 통해 감정표현을 억제한 두 작가의 고요하면서도 묵직한 단색화는 동서양을 넘나들며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최명영 작가의 대작 2점과 김태호 작가의 작품 4점 외에 판화가 함께 공개된다.  

정형준 제주담 스튜디오 갤러리 대표. 사진제공=제주담 스튜디오 갤러리

1970년대부터 추구해 온 '단색화' 작가 최명영과 '포스트 단색화'의 대표주자인 김태호 작가의 전시를 이끈 정형준 제주담 스튜디오갤러리 대표는 "단색화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르로 두 작가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한국의 정신성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에서 새로운 휴식과 활력을 찾고 각자의 내면을 탐구하는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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