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 친환경이 '힙'해졌다…‘에코그래머블’ 마케팅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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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 친환경이 '힙'해졌다…‘에코그래머블’ 마케팅 확산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08.07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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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사 ‘원더플 캠페인’ 로고와 ‘코카-콜라 보랭 캠핑의자’ 굿즈. 사진제공=코카-콜라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즐겁게 친환경을 실천하고 싶어하는 MZ세대를 겨냥하는 유통업계의 ‘에코그래머블(Eco-grammable)’ 마케팅이 활발하다.

에코그래머블은 환경을 의미하는 ‘에코(Eco)’와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이라는 뜻의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를 합친 신조어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비주얼을 갖춘 친환경 성격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말한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1분기 발표한 MZ세대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4%는 ESG 실천 기업의 제품이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기업의 바람직한 역할로 13.2%가 환경보호를 뽑았다. 

이에 기업들은 친환경이라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지닌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고 MZ세대의 자발적인 참여와 공유까지 이끌 수 있는 ‘에코그래머블’ 마케팅을 펼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일상 속에서 ‘인스타그래머블’한 굿즈와 함께 긍정적인 친환경 경험을 할 수 있는 소비자 동참형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한국 코카-콜라는 최근 일상 속에서 투명 페트병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한 자원순환 경험을 돕는 ‘원더플 캠페인’ 시즌3를 시작했다.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라는 의미를 지닌 ‘원더플 캠페인’은 지난 2020년 12월 첫 시즌을 시작한 이후 시즌 2까지 평균 8:1의 높은 참가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카-콜라는 원더플 캠페인을 통해 약 7200명의 소비자와 함께 33.5톤의 플라스틱을 수거해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시켰다. 플라스틱 33.5톤을 500ml 크기의 페트병으로 환산하면 약 240만개에 달한다.

이번 ‘원더플 캠페인’ 시즌3는 고품질의 자원인 투명 음료 페트병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참가자로 선정되면 신청 시 기입한 주소로 제로웨이스트 박스가 배송된다. 참가자는 올바르게 분리배출한 투명 음료 페트병으로 해당 박스를 채운 후 회수 신청을 하면 된다. 수거된 투명 페트병은 ‘코카-콜라 보랭 캠핑의자’로 재탄생돼 참가자들에게 재전달 될 예정이다.

이번 시즌의 참가자 리워드인 ‘코카-콜라 보랭 캠핑의자’는 약 23개의 투명 페트병이 사용된 업사이클링 굿즈다. 브랜드 고유의 빨간색과 흰색이 대비를 이루는 디자인에 간편한 접이식 형태로 만들어졌다. 음료나 음식 등을 차갑게 보관할 수 있는 보랭백이 부착돼 있어 캠핑이나 나들이 등의 야외활동에 유용하다.

원더플 캠페인 시즌3는 오는 8일부터 3회자 신청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개인 뿐 아니라 단체 신청도 가능하다. 코카콜라 측은 "올해 2월부터 국내에서도 제도적 기반의 뒷받침을 통해 식품용기의 물질재활용이 가능해진 상황에 맞춰 더 많은 소비자들이 투명 음료 페트병의 자원순환이 지닌 긍정적인 영향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참가 대상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일상 속에서 환경보존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스타그래머블’ 공간도 인기다.

컬리 샛별숲. 사진=컬리
컬리 샛별숲. 사진=컬리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지난 4월 지구의 날의 맞아 서울 성동구에 있는 서울숲에 두 번째 ‘샛별숲’을 조성했다. 컬리가 6500만 원을 기부해 조성된 ‘샛별숲’은 서울숲의 물놀이터 옆, 호수 남쪽 산책로에 들어섰다. 컬리는 두 번째 ‘샛별숲’이 연간 1810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연 1만 5266kg의 산소를 발생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컬리는 지난해 4월 마포구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내 매봉산 유아숲체험원에 첫 번째 샛별숲을 조성했다.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친환경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리필해서 구매할 수 있는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전용 리필용기만 있으면 친환경 세제 및 섬유유연제를 충전해 구매할 수 있어 플라스틱 사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대상 상품은 친환경 세제 전문기업 ‘슈가버블’의 ‘내츄럴 버블 세탁세제’와 ‘스노우코튼 섬유유연제’이며, 충전 가격은 본품 대비 35%~39% 할인된 세탁세제(3L) 4500원, 섬유유연제(3L) 3600원이다. 재사용이 가능한 리필용기는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가 60% 이상 사용됐으며 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햇반 용기 수거 캠페인. 사진=CJ제일제당

생활 속 친환경 실천 인증을 이끄는 캠페인도 증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월부터 사용한 햇반 용기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지구를 위한 우리의 용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햇반과 수거 박스가 함께 담긴 기획 세트를 구매한 뒤 사용한 햇반 용기를 담아 수거 박스에 있는 QR코드를 찍어 집 앞에 두면 택배사를 통해 알아서 회수된다. 용기가 회수될 때마다 CJ ONE 포인트 1000점을 받을 수 있으며 수거된 햇반 용기는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용기 회수에 참여하면 재활용 PP 소재를 일부 활용해 제작한 한정판 굿즈 ‘햇반 레드백(트래블백)’을 선물하는 ‘안심사이클 체험단’을 운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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