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에 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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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가격,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에 대폭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8.0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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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최대 하락 폭···곡물·육류 등 5개 품목 모두 떨어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올해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8.6% 하락한 140.9포인트를 기록했다. 사진=AFP/연합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올해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8.6% 하락한 140.9포인트를 기록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탓에 무섭게 치솟았던 세계 식량 가격이 약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양국이 흑해 항만을 통한 곡물 수출을 재개하는 데 합의한데다 상당수 품목의 수입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올해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8.6% 하락한 140.9포인트를 기록했다.

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이 지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역대 최고치인 159.7까지 치솟았다가 6월까지 3개월 연속 조금씩 하락했다.

7월에는 5개 품목군의 가격지수가 모두 내려가면서 2008년 10월 이후 전월 대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11.5% 하락했다. 흑해 항구 봉쇄 해제 합의와 북반구의 수확 진행 등으로 국제 밀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 전체적인 곡물 가격 하락을 견인했다.

유지류 지수는 19.2% 떨어졌다. 팜유는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공급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두유는 지속적인 수요 저조에 따라 유채씨유는 신규 수확량의 공급이 충분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각각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 지수는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쇠고기의 경우 주요 생산국의 수출 여력이 커져서 가격이 내려갔고, 돼지고기는 전반적인 수입 수요가 저조한 이유로 가격이 내려갔다.

가금육은 수입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데다 북반구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최근 주요 수출국 작황이 개선되고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저하 가능성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6월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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