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美 고용보고서 앞두고 관망 흐름 뚜렷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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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美 고용보고서 앞두고 관망 흐름 뚜렷할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8.05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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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 부진할 시 경기침체 우려 확산될 듯
외국인 수급 지속 여부에 주목해야 
5일 국내증시는 관망 흐름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5일 국내증시는 관망 흐름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5일 국내증시는 관망 흐름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국내증시 또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글로벌 증시 혼조 영향으로 보합 출발이 전망된다"며 "미국의 주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추세적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최근 상승세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7월 고용보고서는 오는 5일(현지시간) 발표를 앞두고 있다. 고용지표는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연준 금리인상 폭 결정에 있어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시장 내 확산되고 있는 경기침체 우려를 더욱 자극할 수도 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월 이후부터 급격한 실업자수 증가가 확인되면서 노동시장에서의 분위기가 점차 전환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자발적 이직 감소와 비자발적 이직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노동시장의 수급주체 심리 전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리 해고가 증가하는 것은 경기둔화에 대응하는 기업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라며 "금리인상으로 인해 노동수요 급감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이는 노동시장 지표를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무리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될 경우 주식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이후에도 예상보다 소비, 고용 등 경제지표들이 부진해질 시에는 침체 장기화 불안이 확산될 소지가 있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이날 밤 발표 예정인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의 경우 눈높이 자체는 낮아져있지만, 예상보다 잘 나와야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1개월 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맥락이 다소 변한 측면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당시에는 고강도 긴축의 명분을 찾고 있었으나 현재는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가 완화된 반면 성장 훼손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있는 만큼 당분간 지표 호조는 증시에 호재성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5만8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전월(37만2000명) 대비 줄어든 것이다. 실업률은 3.6%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지표를 앞두고 관망흐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들의 순매수 지속 배경은 국내 기업들의 양호한 이익 전망, 밸류에이션 매력 이외에도 원·달러 환율 고점 인식에 따른 환차익 기대감도 작용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일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들의 수급 환경도 증시에 우호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5.68포인트(0.26%) 내린 3만2726.8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3.23포인트(0.08%) 내린 4151.94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2.42포인트(0.41%) 오른 1만2720.58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12달러(2.34%) 내린 배럴당 88.5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2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수요 둔화 전망에 무게가 실린 것이 유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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