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에 목재까지 줄줄이 빠지는 원자재價...인플레 압력 낮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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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에 목재까지 줄줄이 빠지는 원자재價...인플레 압력 낮추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8.04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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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배럴당 90달러까지 떨어져...러-우 전쟁 이전 수준
목재가격 등 여타 원자재 가격도 일제히 하락
비용 부담 줄어...증시 반등에 도움될 듯 
국제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국제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수요 둔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까지 내려앉은 것이다. 

목재 가격과 구리 가격 등 여타 원자재 가격 역시 일제히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이 주식시장의 최대 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있다며 증시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WTI, 러-우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하락

지난 밤인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76달러(4%) 하락한 배럴당 90.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인 지난 2월1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정례회의에서 9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배럴로 결정, 지난 7~8월 증산량(하루 64만8000배럴)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추가적인 유가 하락세를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휘발유 가격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지난 3일 기준 갤런당 4.16달러를 기록, 50일 연속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 6월14일 평균 최고치인 5.02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17% 하락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주간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석유에 대한 세계적 수요가 감소했다고 분석가들은 평가하고 있다"며 "각종 수요 자료와 소비자 조사 결과 역시 미국인들이 운전을 줄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요소의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 또한 4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중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일부 분석가들은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면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원인이 무엇이든 기름값의 하락은 식품이나, 임대료, 그리고 일상 용품의 높은 가격과 씨름하는 소비자들에게 활력을 준다"고 평가했다. 

목재·구리·BDI 등도 일제히 하락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은 유가 만은 아니다. 최근에는 목재 가격의 하락세도 두드러진다. 

지난 3일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원목 9월물 가격은 1000보드피트당 49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최저치다. 

앞서 지난해에는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망 불안으로 인해 목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1000보드피트당 1733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은 바 있다. 이후 금리인상 기조가 강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주택시장 호황이 다소 진정, 목재가격 또한 하락세를 지속중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목재 가격이 2020년 이전까지의 정상거래 범위인 1000보드피트당 200~600달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목재가격 하락은 최근 몇 달간 하락한 다른 상품 가격들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마침내 완화될 수 있다는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것은 연준과 소비자 모두가 간절히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닥터 코퍼라고 불릴 정도로 경기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구리 가격은 3월 고점 이후 27% 하락했고, 발틱운임지수(BDI)는 직전 고점 대비 48% 하락했다. 

기업들의 체감 인플레이션 압력도 크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가격지수는 78.5에서 60.0으로, ISM 서비스업 가격 지수는 80.1에서 72.3으로 내리는 등 기업들의 체감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비용부담 완화로 증시 반등 이어질 듯

전문가들은 이같은 움직임이 주식시장의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6~7월 이후 비용 부담이 낮아졌기 때문에 가파르지 않아도 시장 반등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10일 발표 예정인 7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한 이후 주식시장의 랠리 정도가 결정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미 CPI 컨센서스가 8.8%(6월 9.1%)로 형성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피크아웃을 이미 상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의 피크아웃을 달성하더라도 증시 반응은 크게 없겠지만, 이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나올 경우에는 증시는 한 차례 단기 안도 랠리를 시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는 주식 비중을 중립 이상으로 가져가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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