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우영우' 효과로 광고 매출 급증
상태바
스카이라이프, '우영우' 효과로 광고 매출 급증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8.04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성방송사업자에서 종합미디어 사업자로
연내 분기 광고 매출 200억원 목표 제시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스카이라이프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채널 ENA의 소구력이 확대되면서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연내 분기 광고 매출 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사진=ENA홈페이지 캡처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사진=ENA홈페이지 캡처

2분기 영업이익 233억원...연매출 1조원 기대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한 2542억원, 영업이익은 0.4% 늘어난 23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2분기 모바일 및 초고속 인터넷 결합상품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통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330억원을 기록했다. 

‘우영우’의 흥행으로 광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90.3%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에도 광고 및 콘텐츠 매출은 양호한 성과를 유지할 전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카이TV는 기획·제작사인 KT스튜디오지니에게 방영권료를 지급하고, ENA 채널의 광고판매를 통해 수익을 인식한다“며 “‘우영우‘로 인한 손익을 산출하기는 쉽지 않지만 ENA의 광고 단가가 크게 상승한 것은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입자 비즈니스에서 콘텐츠 비즈니스로 전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채널 ENA의 경쟁력이 크게 상승하는 계기가 되며 향후 광고 매출 성장과 채널 소구력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선만 제공하는 위성방송 사업자가 아닌,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변모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우영우‘의 시청률은 9회차 기준 15.8%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TV 비영어권 부문에서도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채널 ENA는 하반기에도 ‘굿잡’, ‘신병’, ‘나는 SOLO 그후’, ‘배우는 캠핑짱’ 등 다수의 콘텐츠가 예정되어 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우영우‘ 효과로 최근 리브랜딩한 ENA 채널의 인지도는 급상승했다“며 “이는 광고주의 채널 선호도를 증가시켜 개별 프로그램은 물론 채널 전체의 광고단가 상승 트렌드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기 광고 매출 200억 목표...연내 가능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KT스카이라이프 측은 올해 안으로 광고 부문 분기 매출 2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서비스본부장은 “분기 기준 200억원 광고 매출은 올해 안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매출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실적과 별개로 스카이라이프TV의 지배구조 재편 우려가 주가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어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회재 연구원은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의 합병 후 KT스튜디오지니에 흡수될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면서도 “합병하더라도 스카이라이프의 자회사로 존속하면서 여전히 스카이라이프는 콘텐츠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KT그룹 미디어 사업의 얼굴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