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필자가 베트남 호치민시에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는 대로에 접해 있는데, 이른 아침마 많은 젊은 남녀들이 단정한 옷을 입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쉽게 마주한다. 

이들은 일정한 시간이되면, 준비돼 있는 버스를 타고 어디 인가로 출발한다.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영업 사원 및 예비 고객들이다.

호치민 시티 이곳저곳, 페이스북 등 온라인 매체 등 에서는 신규분양 광고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호치민 시티에서는 베트남 현지 시행사 도 있지만, 싱가포르 시행사들이 매우 왕성하게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호치민 에서 신규 개발중인 부동산 프로젝트 중, 경제 및 금융 중심지인 1군 지역, 대규모로 개발되고 있는 한국의 강남과 같은 지역인 투티엠 지역, 그리고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인 7군 지역의 몇 가지 프로젝트 등이  있다.  

호치민 1군의 거의 마지막 프로젝트인, 사이공 강변에 개발되고 있는 그랜드 마리나 사이공(Grand Marina Saigon) 프로젝트 이다. 1군 지역에 있으며 강변에 접해 있는 이 아파트는 분양가는 3.3㎡에 미국 달러로 환산시 6만달러 선이다.  

호치민 시티의 강남이라고 불리워지는 투티엠 지역은 1군과 사이공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지역이며, 대단위 부지에 계속해서 신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투티엠 지역에서 현재 분양 및 시공이 진행중인 프로젝트 중 하나인 엠파이어 시티(Empire City)는 148㎡(45평대) 분양가가 3.3㎡당 미국 달러 1만8500달러 선이고 일부 전매된 세대는 미화 2만5000달러 선이다.

투티엠 지역의 또 하나의 주목받는 프로젝트인 메트로폴(Metropole)은 분양가가 3.3㎡당 미국달러 2만2000달러 선이며, 일부 전매된 세대는 3.3㎡에 3만7000달러 정도에 형성돼 있다. 

마지막으로 호치민 시티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주부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7군의 미드타운(Mid Town)의 경우 분양가는 3.3㎡당 1만2000달러 수준이다.  

호치민 시티의 부동산 업체인 VN Space 담당자는, 호치민 시티가 경제 중심 도시라고 하여도, 현 베트남의 경제발전 수준을 고려할 때 그랜드 마리나 사이공의 분양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가격이며, 투티엠 지역 프로젝트의 분양가도 거품이 많은 부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베트남에서 부동산을 매입하여 한국과 같은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으며,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수익으로 볼 수 있는 바, 1군 및 투티엠의 2곳 프로젝트는 경제적으로 특별한 조건을 갖춘 임차인 말고는 임대수익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단, 7군 지역의 미드타운의 경우 1군, 투티엠 지역에 비하여 비교적 낮은 분양가에, 임대 수요가 많아 122㎡(약37평형) 대의 경우 현재 기준으로 연간 미국 달러로 1만4000달러 수준의 임대수익 실현이 가능하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