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이아몬드 "사드배치 직격탄맞은 롯데, 中사업 후유증 벗어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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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이아몬드 "사드배치 직격탄맞은 롯데, 中사업 후유증 벗어나지 못해"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8.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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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분석 시리즈
신동빈 회장 취임 경영손실 지적
일본 다이아몬드는 롯데그룹의 경영부진이 한중일 전반적으로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사진출처=다이아몬드 홈페이지
일본 다이아몬드는 롯데그룹의 경영부진이 한중일 전반적으로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출처=다이아몬드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일본 미디어 다이아몬드는 3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분석 시리즈 기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취임한 이후 7년간 경영실적 분석기사를 실었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취득한 신 회장은 유독 중국사업에서 고초를 겪었다. 롯데그룹의 중국 선양과 청두 1000억엔 규모 대형 프로젝트가 좌절됐다.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는 중국청나라 시대를 재현한 테마파크를 핵심으로 호텔 백화점 고층아파트 등을 건설해 연간 3200만명의 집객을 예상한 관광과 유통 복합시설 건설프로젝트다. 2011년 8월 착공애 들어가 2014년 5월 선양 롯데백화점이 문을 연다. 대형마트인 롯데 마트도 중국에 진출하는 등 한때 중국에 4개 백화점과 112개 롯데 마트를 출점했다. 롯데그룹 산하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가 중국 내에 6개의 생산공장을 갖게 됐다.

2016년 미국의 최신예 지상배치형 요격체계인 고고도미사일(THAAD)이 국내 롯데가 보유한 성주 골프장에 설치 배치되는 것으로 결정되자 중국 정부는 강력한 응징에 나선다. 선양 롯데백화점 인접지에서 건설 중이던 롯데월드 선양이 절차 미비를 이유로 건설을 중단시키고 롯데마트 점포에도 세무조사와 소방위생 점검 등이 속속 들어가 사업 지속이 어려워진다.

결국 롯데는 롯데마트 사업 철수, 4개 백화점 중 3개 폐점, 롯데제과 관련 4개 공장 폐쇄 등에 몰렸다. 백화점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청두점도 풍전등화다. 상하이시에 있던 롯데그룹 중국본부도 조만간 해산할 것이라고 설도 나왔다.

중국 사업의 후유증은 롯데그룹을 괴롭히고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등의 유통 사업을 담당하는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약 4%감소한 15조5810억원, 영업이익이 38% 감소한 2160억원, 당기손실이 2870억원으로 나타났다.

중국 청두의 복합시설 프로젝트는 중단됐지만 중국 농업은행에 예치돼 있던 666억원의 자금이 동결돼 감손 처리가 이뤄졌다. 롯데쇼핑의 장단기 차입금과 회사채는 매 분기 4000억~5000억원 규모로 계속 늘어나 부채비율은 183%에 이른다.

다이아몬드는 "2015년 이후 롯데 쇼핑의 감손 처리액은 약 3조4500억원에 달하고 롯데그룹 감손 처리액의 60%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동빈 회장 취임이후 경영손실을 지적한 것이다.

한일 롯데그룹 계열사의 지주회사인 '롯데HD'도 2021년 3월 결산에서 2007년 설립 이후 최악인 1012억엔의 최종 적자를 냈다.

롯데그룹 지분구조에서 주요한 역할을 맏고 있는 호텔롯데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약 2조2000억원을 자회사 등에 투자했지만 1조2050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고 차입금이 증가해 부채비율은 2017년 92%에서 2020년 175%로 확대됐다.

일본사업 전망도 어둡다. 일본롯데의 2021년 회계연도 매출액은 2395억엔으로 2020년도 2761억엔에서 약 360억엔 가까이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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