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련 뉴스플로우가 아시아 증시 변동성 유발할 듯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3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된 점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인해 하락세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국내증시 또한 이에 대한 영향으로 하락세로 장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증시는 전일 글로벌 증시의 약세 영향으로 하방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장중 외국인 수급 및 중국 증시 동향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전일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만에 도착했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 도착 후 성명을 통해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군 전투기 4대가 대만 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뉴스 플로우에 따른 매매 대응보다는 관망 대응이 적절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는 대만문제, 금리 상승 부담 등에 따른 미 증시 약세,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외국인 수급 환경을 단기적으로 악화시키면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중에는 대만을 둘러싼 미-중 양국간 대응 관련 뉴스 플로우가 장중 아시아 전반적인 증시 변동성을 유발할 전망"이라며 "이같은 뉴스 플로우에 따른 매매 대응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당분간은 위험회피 심리가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펠로시 의장의 이번 방문이 미-중 관계에 어떤 파장을 줄 지 주목된다"며 "이벤트를 소화하기까지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02.23포인트(1.23%) 내린 3만2396.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7.44포인트(0.67%) 내린 4091.19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0.22포인트(0.16%) 내린 1만2348.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53달러(0.56%) 오른 배럴당 94.4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4.8%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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