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미·중 갈등 고조에 투심 위축...다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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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미·중 갈등 고조에 투심 위축...다우 1.2%↓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8.03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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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23% 내려...나스닥은 0.16% 하락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OPEC+ 정례회의 앞두고 소폭 상승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미·중 갈등 고조에 3대지수 일제히 하락 

23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02.23포인트(1.23%) 내린 3만2396.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7.44포인트(0.67%) 내린 4091.19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0.22포인트(0.16%) 내린 1만2348.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만에 도착한 점에 주목했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 도착 후 성명을 통해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군 전투기 4대가 대만 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모나 마하잔 에드워드 존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번 방문이 실질적인 경제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지정학적 긴장은 우리가 일년 내내 보아왔던,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주제였다"고 언급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이어졌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9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후 2023년 2분기 시작 시점까지 0.25%포인트 인상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지표에 따라 오는 9월 0.75%포인트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이 바뀌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가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었는데, 사실상 연준 위원들이 이같은 기대감에 찬 물을 끼얹으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미 노동부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채용공고는 약 1069만8000건으로 월가 예상치(1100만건)보다 적었고, 수정된 전월치(1130만3000건)보다는 60만5000건 가량 줄었다. 
6월 채용공고는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고용 시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러 주가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5% 이상 하락했다. 듀폰은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경제적 역풍이 3분기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2% 가량 떨여졌다. 

소셜 미디어업체인 핀터레스트의 경우 실적은 부진했으나 행동주의 투자자 앨리엇이 투자 사실을 확인하면서 11% 이상 급등했다. 

우버는 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18% 급등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국제유가 소폭 올라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증시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59% 내린 3684.63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08% 내린 7409.1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24% 내린 6409.8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23% 내린 1만3449.20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53달러(0.56%) 오른 배럴당 94.4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4.8%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해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3일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OPEC+가 전월과 같은 수준의 증산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00달러(0.1%) 오른 온스당 178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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