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숨고르기 장세 예상...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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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숨고르기 장세 예상...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8.0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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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뉴욕 3대지수 부진한 경제지표로 하락 마감
국내증시 투자심리도 위축될 듯 
2일 국내증시는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2일 국내증시는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일 국내증시는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부진한 미 경제지표로 인해 경기침체 우려가 재차 확산,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국내증시도 이에 따른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증시는 전일 글로벌 증시의 약세 및 경제지표 부진 영향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중 외국인 수급 및 중국 증시 동향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지난 밤 발표된 S&P글로벌이 집계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2.2를 기록,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52.7) 및 예비치(52.3)를 밑도는 것이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또한 52.8을 기록, 2020년 6월(52.4) 이후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당초 예상치(52.1)는 소폭 웃돌았으나 전월(53.0)대비 하락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7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4를 기록, 6월(51.7) 대비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ISM 제조업 PMI는 예상보다 개선됐지만, 신규주문(6월 49.2→7월 48.0), 생산(54.9→53.5) 등 수요와 관련된 주요 세부항목들이 둔화됐다는 점은 부담인 상황"이라며 "중국의 7월 차이신 제조업 PMI(50.4, 예상 51.5)도 월중 부분 봉쇄조치에 따른 충격으로 중국 내 제조업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발표된 국내 수출입지표 또한 기대에 못미쳤다. 

한국의 7월 수출은 전년대비 9.4% 증가해 전월(5.2%)에서 반등하긴 했으나 예상치(10.0%)는 하회했다. 무역수지 적자폭 또한 전월 25억8000만달러에서 46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한 애널리스트는 "7월 수출이 예상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펀더멘털 훼손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정책 결정자, 시장 참여자들 모두 현재로서는 성장 훼손을 일정부분 용인하더라도 인플레이션 대응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주요국들의 제조업황 부진,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 등 지표 부진의 근원은 인플레이션 문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는 것. 이는 향후 성장률 경로보다는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시장의 무게중심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만일 인플레이션이 더 악화된다면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대응 실패 → 긴축강화 → 성장모멘텀 추가 둔화 → 침체 장기화 → 스태그플레이션 진입이라는 악순환의 시나리오를 주가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전일 유가를 포함해 최근 전반적인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대 인플레이션도 하락 추세를 형성 중이라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일 국내 증시도 매크로 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잔존한 가운데,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 등으로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6.73포인트(0.14%) 내린 3만2798.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1.66포인트(0.28%) 내린 4118.63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1.71포인트(0.18%) 내린 1만2368.98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4.73달러(4.8%) 급락한 배럴당 93.8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25일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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