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올해 ‘한식 산업화’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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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올해 ‘한식 산업화’ 앞장선다"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8.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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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 주제 확정

 

한식 산업화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23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자동차 52만대 판매 효과에 해당한다.
한식 산업화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23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자동차 52만대 판매 효과에 해당한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의 주제가 ‘한식의 산업화’라고 밝혔다.

국가발전 프로젝트는 대한상공회의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민간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해 첫 국가발전 프로젝트는국민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다. 약 100여일간 진행된 공모전에 4700여개의 아이디어가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임팩트까지 가능한 ‘한식의 산업화’를 시즌2의 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식의 산업화’로 정한 이유는 민간 차원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세계 식품시장은 2021년 8조달러, 2024년엔 9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기준으로 보면 세계 반도체 시장의 13배가 넘는 수준이다.

농식품 수출이나 관광객 유입 등 연관산업까지 고려한다면 실제 파급력은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희대 H&T애널리틱스센터가 한식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식 산업은 연간 기준으로 약 23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52만대를 판매한 것과 같은 효과다.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최규완 교수는 “한식을 ‘국가 브랜드’ 차원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한식의 산업화에 성공한다면 한식 관련 기업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국가들은 이미 자국 음식의 산업화에 박차를 가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태국은 1990년대말 동아시아 경제위기로 촉발된 경제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자국 음식을 국가전략 산업으로 육성했다. ‘Kitchen of the World’ 라는 프로젝트 아래 태국 음식점의 프랜차이즈화, 식재료 수출 등을 지원하기 위해 태국 레스토랑 연합회사(TRA)를 설립하고 식당 인증제를 실시하는 등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경제연구소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태국 GDP의 4분의1이 농식품 분야일 정도로 태국 식품산업은 오늘날 태국 경제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도 1964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일식인구 배증 5개년 계획’ 등 일식 확대 정책을 시행해 왔다. 민간단체인 일식당해외보급추진기구(JRO)를 통해 식자재 수출, 인력 양성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지원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일식은 문화, 비즈니스 접대와의 결합으로 고급화에도 성공하면서 뉴욕에 있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65곳 중 14곳이 일식당일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각국 상공회의소도 자국 음식의 산업화를 위해 직접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탈리아 상공회의소는 해외의 우수 이탈리아 식당을 인증하는 ‘리스토란테 이탈리아노(Ristorante Italiano)’, ‘오스피탈리타 이탈리아나(Ospitalita Italiana)’제도에 참여 중이다. 프랑스의 파리 일 드 프랑스 상공회의소도 세계적인 요리학교 ‘에콜 페랑디(Ecole Ferrandi)’를 운영하며 조리부터 호텔 경영까지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국 음식 산업화에 일조하고 있다.

퍼듀대 호텔관광대학 장수청 교수는 “중심축을 민간이 잡고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형태로 민간부문의 사업 에너지를 극대화 하는 방식의 한식 산업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 학계, 일반 국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상의 차원에서 추진 가능한 프로젝트들을 고민해 보고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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