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가 한달 만에 다시 위축세로 돌아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31일 발표한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를 기록했다.
6월 제조업 PMI가 50.2를 기록하며 넉달 만에 확장 국면으로 올라선 지 한달 만에 다시 경기 위축 국면에 재진입한 것이다.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제조업 PMI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선인 50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국면, 50보다 밑에 있으면 경기 위축 국면으로 본다.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의 봉쇄 등으로 중국 PMI는 3∼5월 내리 50 밑을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새로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어두운 글로벌 전망이 제조업을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돌아선 지 한달 만에 예상 밖으로 위축됐다"며 "이는 전문가 예상치 50.4를 밑도는 것"이라고 전했다.
서비스업 동향을 반영하는 비제조업 PMI 역시 53.8로 전달의 54.7보다 떨어졌다.
자오칭허(趙淸河) 국가통계국 분석원은 "전반적으로 중국의 경제 심리 수준이 다소 하락했고 회복을 위한 근간은 여전히 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7월 제조업 PMI 하락 이유는 생산 비수기, 불충분한 시장 수요, 에너지 소비가 높은 산업의 저조한 심리 등 여러 가지라고 설명했다.
시장 수요가 부족하다고 보고한 기업의 비율이 넉달 연속 상승해 7월에는 50% 이상을 차지했다고 자오는 지적했다.
그는 "현재 제조업이 직면한 주된 어려움은 불충분한 시장 수요이며 제조업 회복의 근간이 견고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경제 발전의 대내외적 환경이 더 복잡하고 엄중해졌으며 기업들의 생산과 운영은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 시장 기대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이날 논평에서 "현재 중국 경제 회복의 근간이 여전히 건전하지 않고 발전의 동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냉정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잡하고 심각한 국제 환경과 국내 전염병 상황 등 예상을 뛰어넘는 요인들의 영향 탓에 중국 경제 운영은 여전히 여러 위험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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