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핫이슈] 월세 거래 최다 '헬리오시티', 월세 선호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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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핫이슈] 월세 거래 최다 '헬리오시티', 월세 선호현상 뚜렷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7.29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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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 역대 '최대'
헬리오시티 단지, 보증금 1억원당 월세 30만원 환산
올해 말 전·월세 수준 대폭 오를 가능성 높아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은 필수재이자 투자상품 중 하나다. 향후 개발 호재가 있는 토지,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는 단기간에 값이 치솟기도 한다. 부동산 시장에서 최근 이슈가 되는 지역, 상품을 찾아 특장점과 투자시 유의할 점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정문. 사진=유태영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정문. 사진=유태영 기자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작년보다 월세 물건 찾는 분들이 많아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인근 A 공인중개사)

미국의 연이은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에 이은 한국은행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p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가 대폭 인상되면서 전세를 찾는 세입자가 사라졌다. 고금리의 대출이자 부담을 줄이고자 세입자들의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올해 상반기 월세 거래는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 역대 '최대'

올 상반기 서울 부동산 월세 거래량. 자료=연합뉴스, 법원 등기정보광장
올 상반기 서울 부동산 월세 거래량. 자료=연합뉴스, 법원 등기정보광장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지역 부동산 월세 거래량은 올해 상반기 24만 606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거래량(15만 8546건)보다 55.2% 늘어 역대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 아파트 월세 거래가 역대 가장 많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4만건을 넘어섰다. 지난 201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은 수치다. 월세 거래로 분류한 계약형태는 보증금을 일부 내걸고 추가로 월세를 내는 형태와 순수 월세만 내는 계약을 모두 포함한다.

서울에 있는 아파트 단지 중 상반기에 월세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다. 상반기에 약 340건의 월세 거래가 이뤄졌다. 한 달에 50건 이상 월세 계약이 이뤄진 셈이다.

헬리오시티 단지, 보증금 1억원당 월세 30만원 환산

지난 28일 지하철 8호선 송파역 바로 앞에 위치한 헬리오시티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를 방문해 취재한 결과 단지에서 가장 가구수가 많은 전용면적 84㎡(3252가구)는 1억원~3억원대 보증금에 월세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헬리오시티 단지 내 B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단지에서 나오는 매물은 보증금 1억원당 월세 30만원 정도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면서 "매매가가 12억원인 매물의 경우 보증금 7억원에 월세 150만원으로 임대차 계약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헬리오시티 단지 내 상가에 입점한 공인중개사무소 유리창에 붙은 매물 정보는 '월세' 매물이 '전세'와 '매매'를 합친 갯수보다 많았다.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의 경우 '보증금 5억 5000만원에 월세 180만원', '보증금 7억원에 월세 12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었다. 

전세 물건의 경우 6개월 넘게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인근 C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저렴했기 때문에 전세 물건을 찾는 문의가 많았다"면서 "올해부터는 전세를 찾는 문의가 확연히 줄었고 자금이 급한 집주인들은 반전세로 돌리고 부족한 금액을 금융권에서 대출 받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헬리오시티 전경. 사진=유태영 기자
헬리오시티 전경. 사진=유태영 기자

올해 말 전월세 수준 대폭 오를 가능성 높아

2018년 말 입주한 헬리오시티는 올해 12월에 입주 5년차를 맞게 된다. '2년+2년'의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됨에 따라 올해 말부터 손바뀜이 자주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때 전·월세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인근 D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12월부터 본격적인 세입자들의 이동이 있을 것"이라면서 "전월세 상한제로 많이 올리지 못했던 집주인들이 큰 폭으로 전월세 수준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같은 세입자들의 '월세 선호' 현상은 올해 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미국 금리가 3.5~4.0%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지금보다 약 2%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근 D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고금리가 지속될수록 세입자들은 전세자금대출 이자를 부담하는 것보다 월세를 내는 방식을 더 선호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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