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하이텍, 신규 상장 이틀째 강세..4%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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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하이텍, 신규 상장 이틀째 강세..4% 상승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7.29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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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
IPO 흥행 후 상장 주가도 강세 지속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성일하이텍이 상장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모가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29일 오후 12시12분 현재 성일하이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00원(4.08%) 오른 9만18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에는 9만8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상장 첫날이었던 전날에는 성일하이텍 시초가가 공모가 5만원의 99.8%에 달하는 9만9900원에 형성됐다. 이날 주가는 시초가에서 조금 떨어진 8만8200원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28일 서울 사옥 홍보관에서 성일하이텍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연합뉴스 제공.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28일 서울 사옥 홍보관에서 성일하이텍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연합뉴스 제공.

IPO 수요예측 역대 최고 경쟁률 등 투자 관심

성일하이텍은 이익 미실현 기업 특례인 테슬라 요건을 통해 상장에 성공했다. 

회사의 공모 희망가액은 4만700원~4만7500원이었으나 지난 11~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인 2269.7 대 1을 기록하면서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5만원에 공모가가 확정됐다. 

이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도 최종 경쟁률 1207.07 대 1을 기록해 청약 증거금으로 총 20조1431억원이 모였다. 

이익 미실현 기업 특례 상장시 일반투자자들에게 주어지는 풋백옵션도 일반 청약 경쟁률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풋백옵션은 주관사가 발행회사의 일반공모 참여자에게 손실 한도를 보증해 주는 제도다. 특정 가격으로 주관사에 공모주를 되팔 수 있는 권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높은 공모가에도 불구하고 상장 후 시초가가 공모가 2배 수준에서 형성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익 미실현 기업임에도 향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면서다. 

폐배터리 리사이클 시장 큰 폭 성장

성일하이텍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친환경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은 폐배터리, 배터리 생산 중에 발생하는 셀스크랩을 수거해 방전, 파쇄해 블랙파우더를 만드는 전처리 공정과 침출, 여과, 용매추출을 통해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등을 만드는 습식제련 공정으로 나뉜다. 

지난해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코발트 49%, 니켈, 39%, 리튬 6% 등이며, 주요 고객사는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CNGR(중) 등이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가, 배터리 원재료 가격 상승, 폐배터리로 인한 환경 오염 해결 등의 요인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향후 3년간 연평균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도 2025년까지는 배터리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과 그에 따른 셀 스크랩 발생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025년 이후는 전기차 폐배터리 발생량이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규모는 연평균 41.5%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재고 가능

성일하이텍의 증권신고서 기준 2022년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2% 증가한 1776억원, 영업이익은 75.2% 증가한 240억원이다. 

박상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신고서는 2분기 실적이 가시화되기 전에 작성된 자료로, 상반기 매출이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회사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를 기점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재고가 가능할 것"이라며 "제3 습식 후공정 공장이 완공될 예정인 2025년부터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성일하이텍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습식제련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상장에 따른 공모자금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25년 기준 5000억원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윤혁진 연구원은 "국내에는 리사이클링 전문 상장기업이 없지만, 미국에는 Li-cycle이 2021년 8월 상장돼 가치 비교가 가능하다"며 "습식제련 군산 3 공장 1만톤이 원활히 양산되고, 유럽과 북미 공장 설립의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제시된다면 Li-cycle 대비 시가총액이 낮을 이유는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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