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확인...송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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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확인...송구하다"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07.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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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폼알데하이드 검출 확인…"송구하다"
제품 수령 고객은 새로 제작한 굿즈 또는 3만원 카드 선택 가능
국가기술표준원 "사고조사 착수"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제품 이미지.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제품 이미지. 사진=스타벅스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스타벅스가 '서머 캐리백'의 폼알데하이드 검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28일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지난 22일 국가전문 공인시험 기관에 관련 시험을 의뢰해 캐리백 개봉 전 제품 샘플 5종 6개(블랙, 핑크, 레드, 크림 각 1개, 그린 2개)와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 4종 5개(핑크, 레드, 크림 각 1개, 그린 2개)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폼알데하이드 검출 시험 결과 개봉 전 제품의 외피에서는 284mg/kg~ 585mg/kg(평균 459mg/kg), 내피에서는 29.8mg/kg~724mg/kg (평균 244mg/kg) 정도의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은 외피에서 106mg/kg~559mg/kg(평균 271mg/kg), 내피에서 미검출~ 23.3mg/kg (평균 22mg/kg) 정도의 수치가 각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폼알데하이드 검출 사실 인정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이하 전안법)에 따르면 가정용 섬유제품에 대한 폼알데하이드 기준은 인체에 직간접적 접촉 여부 또는 지속적 접촉 정도에 따라서 정해진다. 내의류 및 중의류의 경우 75mg/kg 이하를, 외의류 및 침구류의 경우에는 300mg/kg 이하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스타벅스는 "당사의 서머 캐리백은 직접 착용하지 않는 가방, 쿠션, 방석 또는 커튼과 함께 '기타 제품류'로 분류되어 유해물질 안전요건 대상 제품으로 적용되지 않아 관련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았던 점, 이로 인해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시일이 지체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폼알데하이드 검출 인지 경위에 대해서는 "지난 5월말 캐리백 제품 이취 관련 발생원인에 대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제품의 유해 물질이 첨가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확인했다"며 "제조사로부터 전달받은 시험 성적서 첨부자료에 폼알데하이드가 포함되어 있었으나, 이취 원인에 집중하느라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7월초 한 블로그에서 스타벅스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다는 주장이 있었을 때 스타벅스는 공급사에 사실 확인 요청과 함께 3곳의 테스트 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시험을 진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테스트 결과의 교차 확인을 위해 추가 샘플을 수집해 지난 22일에 국가 공인 기관에 직접 검사를 의뢰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제기된 '사전 인지' 논란에 대해서는 "스타벅스가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파악하고 교차 검증하는 과정속에서 당사의 모습이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이벤트를 강행하는 모습으로 비춰진 점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전했다.  

'사전 인지' 논란 등 미흡한 대처 과정에 대해 머리 숙여

미흡한 대처 과정에 대한 사과의 뜻도 밝혔다. 스타벅스는 "해결 방안을 찾는 과정속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본질을 적확히 이해하지 못했으며 초기 커뮤니케이션의 미숙함으로 불신과 오해를 증폭시켰다"고 사과했다.

스타벅스는 사과문과 함께 대책안을 밝혔다.

이번 e-프리퀀시 이벤트를 통해 서머 캐리백 교환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새롭게 제작한 굿즈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고객이 새로운 굿즈 수령을 원치 않을 경우 기존에 수령한 서머 캐리백 수량만큼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원을 온라인상으로 일괄 적립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카드를 등록하지 않은 웹 회원에게는 MMS로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3만원권이 발송된다.

이와 별도로 매장 방문시 서머 캐리백을 무료 음료 쿠폰 3장으로 제공하는 교환 조치는 오는 8월 31일까지 변동없이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고객에게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전사적 차원에서 품질 관련 부분에 대한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품질 관리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 인력을 채용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어 "이대 1호점 개점 당시 초심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지난 23년동안 성장이라는 화려함 속에서 혹시 놓치고 있는 것은 없었는지 절박한 위기 의식으로 뒤돌아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사고조사 착수

한편 이날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소비자 불안이 커짐에 따라 사실 관계 확인 및 원인 파악을 위한 제품 사고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사업자 대상으로 자료제출을 요청하고 유해물질 관련 제품 시험을 실시 하는 등 제품 사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조사결과에 따라 제품안전 자문위원회 등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필요한 안전조치를 실시할 방침이다. 

조사 과정에서 불법 등 제품 결함이 확인될 경우, 국표원은 한국소비자원과 협력해 즉시 제품 리콜을 진행하고 소비자 안전사용 안내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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