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깜짝 실적에 주가도 깜짝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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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깜짝 실적에 주가도 깜짝 급등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7.27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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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 20% 상회
기계부문 흑자로 수익성 회복 구간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현대위아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 역시 급등 중이다.  

27일 오전 10시42분 현재 현대위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00원(6.07%) 상승한 6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만 6만6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5만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현대차가 국내에 전기차 신공장 건설을 발표하면서 기대감에 한달간 상승세를 이어왔다. 여기에 실적 기대감도 확대되면서 주가가 힘을 얻는 모습이다. 

현대위아 창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현대위아 창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2분기 영업익 531억원...전년 대비 17.6% 증가

현대위아는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1조9718억원, 영업이익은 17.6% 증가한 531억원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20% 상회했다. 

부문별로는 차량부품의 2분기 매출은 1조7730억원, 영업이익은 5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6%, 13.2% 감소했다.

기계부문 매출은 19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대위아는 원자재 공급난 등의 영향으로 완성차 판매량이 다소 줄어들면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법인의 가동 중단이 이어진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

다만 고부가가치 상품인 사륜구동(4WD) 시스템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였고, 고환율로 외환손익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기계부문은 제조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범용기와 공장자동화(FA) 기기 모두에서 판매 물량이 늘어났다. 여기에 범용기 '제값받기'를 시행하고, 장기 재고를 소진하면서 영업이익률 상승에 주력한 결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SUV 판매가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사륜구동 시스템의 판매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원자재 공급난의 점진적 해소로 차량 판매 자체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7분기 어닝 쇼크→2분기 서프라이즈' 의미는?

현대위아는 2020년 2분기부터 7분기 연속 어닝 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서방 국가의 경제제재로 인한 러시아 엔진 생산 법인, 현대기아 중국 부진 장기화에 따른 중국 산동 엔진 생산 법인 실적 악화가 불확실성 요인이나 자동차 부품 믹스 개선과 기계 사업부 체질 개선에 따라 수익성 회복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기계 부문의 흑자전환과 함께 실적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커질 전망"이라며 "향후 신규 수주 트렌드가 꺾이지 않는다면 구조적 적자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하반기는 반도체 수급 개선으로 완성차의 구조적인 가동률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의 추가적인 마진 개선이 예상된다.

또 신규 성장동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열관리 사업의 경우 냉각수분배 모듈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수주까지 확보했다. 내년 상반기 양산에 성공하면 열관리 사업 진출에 성공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신공장 투자 본격화로 스마트 팩토리 등 FA 사업부의 매출 증대가 기대되며, 차량 부문은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2023년부터 전기차용 열관리 시스템 양산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스마트 팩토리, 전기차 부품 공급으로 중장기 신사업 추진 동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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