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TX, '빗썸' 인수 추진...관련주 동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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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TX, '빗썸' 인수 추진...관련주 동반 강세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7.25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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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의 빗썸 인수 협상 진행 보도
비덴트·위지트 등 주가 동반 강세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련주가 동반 강세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빗썸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25일 오전 11시36분 현재 빗썸 최대주주인 비덴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30원(29.77%) 상승한 1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빗썸의 운영사 빗썸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인 것으로 알려진 티사이언티픽과 모회사 위지트도 동반 강세다. 

위지트 주가는 198원(22.07%) 상승한 1095원에 거래 중이고, 위지트의 자회사 티사이언티픽도 전 거래일 대비 405원(14.06%) 오른 3285원에 거래중이다. 

FTX CI. 사진=연합뉴스 제공
FTX CI. 사진=연합뉴스 제공

뱅크먼-프리드의 FTX, 빗썸 인수 협상 보도

미국의 30세 억만장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이끄는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한국의 코인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해외 언론 보도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현지시간 22일 블룸버그 통신은 "FTX가 빗썸을 사들이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고, 양사는 몇 달 동안 인수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빗썸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고, FTX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바하마에 본사를 둔 FTX의 시장 가치는 320억달러(한화 약 42조원)로 평가된다.

FTX는 올해 가상화폐 가격 폭락으로 일부 코인 대부업체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이들 회사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며 경영권 인수까지 시도하고 있다. 

특히 미국 법인인 FTX US는 최근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주식 거래 업무를 시작하고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지분 7.6%를 취득하기도 했다. 

거래량 줄고 리스크 산재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2014년 설립된 빗썸은 현재 일평균 5억6900만 달러(한화 74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를 처리하는 업체다.

지난해 연평균으로는 업비트의 거래대금이 빗썸 대비 4.9배 많았으나 FIU의 빗썸 가상자산 거래소 승인 이후 빗썸의 점유율이 20% 중반대로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업비트가 시장 1위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빗썸은 한국산 코인 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해 최근 한국 검찰이 압수 수색을 시행한 코인 거래소 7곳에 포함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함동수사단 지난 20일 업비트를 비롯해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거래소 7곳을 압수수색해 루나 거래 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코인 거래량이 줄고, 여러 대내외 악재에 따른 리스크가 만연한 상황에서 인수 가능성은 높다는 시장 평가다. 

비덴트는 빗썸홀딩스를 통해 빗썸코리아를 지배 중이며 직접적으로도 빗썸코리아의 지분 10.23%를 보유 중이다. 직간접적으로 보유 중인 빗썸의 지분은 약 35.4%에 달해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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