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현대차 4년연속 판매 1위
올 들어 전통의 1위 토요타 약진
[오피니언뉴스=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기아· 일본의 토요타가 베트남 자동차시장 왕좌를 놓고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현대차가 4년 연속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토요타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현지언론에서도 이에 대한 기사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기아는 현대차를 대신해 토요타를 바짝 뒤쫓고 있어 향후 베트남 판매순위 1등 탈환을 노리던 토요타가 3등으로 추락할지 여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최근 베트남 매체 더구루지가 보도했다.
호치민 시티에서는 기아차의 ‘카니발’이 최근들어 부쩍 많이 눈에 띈다. 기아는 이전에는 ‘카니발’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고 수출명인 ‘세도나’를 사용했으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베트남에서 출시된 후 ‘카니발’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카니발이 본격 출시되기 이전까진 토요타의 ‘이노바’가 비슷한 용도의 차량으로 많이 사용됐다. 아직도 중형택시의 대부분의 ‘이노바’가 운행되고 있지만, ‘카니발’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업, 관공서, 개인, 여행사 및 렌터카회사 등에서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4인이 골프장 갈 때 가장 편한차 역시 카니발이라고 현지언론에서 보도할 정도다.
자동차 산업은 산업의 전방 및 후방효과가 가장 광범위하게 미치는 산업이다. 완성차 조립, 부품생산/판매, 애프터서비스(After Service) 및 중고차 등으로 산업 사이클이 여러 방면으로 이어진다. 보통 일반적인 차량의 부품을 2만개 정도로 보고 있으니, 연관 산업이 매우 많을 수 밖에 없다.
신흥개발국가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베트남의 자동차 시장 현황은 어떨까. 베트남은 2020년기준 약 30만대의 시장규모이다. 한국내 2020년 판매대수가 약160만대 이니 시장규모가 가름이 된다. 아세안(ASEAN) 국가중에서 태국(80만대), 인도네시아(53만대), 말레이시아(52만대)에 4위 정도 규모다.
현대차는 2021년에도 베트남내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2022에도 그 위치를 지킬 것인가가 관심사항이다.
● 2020년 주요 업체별 베트남 자동차 판매대수
한국의 매체들이 현대차와 기아가 토요타를 앞섰다는 식으로 부각을 시키지만, 그래도 아직 대세는 일본차다. 한국보다 자동차 산업이 일찍 시작됐고, 업체도 많고, 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에 일찍 생산기지를 구축하였기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선 일본차에 대한 선호도가 일반적으로 높다.
베트남도 자체 자동차 공장을 가동 중이다. 다음편에선 베트남 자동차 기업인 '빈패스트'에 대해 알아보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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