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목돈 굴려볼까…파킹통장·회전식 정기예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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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서 목돈 굴려볼까…파킹통장·회전식 정기예금 주목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7.21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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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잇따라 예·적금 금리 인상
'역머니무브' 현상 두드러져
OK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 연 3.2%
키움저축은행 회전식 정기예금 금리 연 3.7%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예·적금 금리가 상승하면서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과 적용 금리가 주기적으로 변경되는 '회전식 정기예금'이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서 시중 자금이 주식과 부동산,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OK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 최고 연 3.2%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과 저축은행권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파킹통장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파킹통장은 차를 잠시 주차하는 것처럼 돈을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MMDA)을 의미한다. 

현 시점에서 파킹통장에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OK저축은행이다. OK저축은행은 이달 초부터 수시입출금식 파킹통장 상품인 'OK읏통장'의 최고 금리를 연 3.2%로 인상했다. 

조건 없이 받을 수 있는 기본금리는 연 3%이며, 우대금리는 타 시중은행 앱에서 오픈뱅킹 동의 절차를 거치면 받을 수 있다. 최고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예치금액 상한은 1000만원이며 이를 넘어가는 금액부터는 기본 연 0.8%, 최고 연 1% 금리가 적용된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의 금리를 연 3%까지 제공한다. 한도는 5000만원이다. 기본금리 연 1.5%에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1.5%포인트를 추가해준다. 우대금리 조건은 ▲100만원 이상 급여 이체 시 연 0.5%포인트 ▲해당 계좌로 CMS 또는 지로 자동납부 시 연 0.5%포인트 ▲개인정보 수집이용(마케팅 이용목적 등)과 멤버십 가입이용 동의 시 0.5%포인트다. 

SBI저축은행은 파킹통장인 '입출금통장' 금리를 최근 연 1.6%에서 연 2.2%로 인상했다. 해당 금리가 적용되는 예치금 한도는 1억원까지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저축은행보다 넉넉한 한도를 제공한다. 케이뱅크의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는 최대 3억원 한도까지 연 2.1% 금리를 제공한다. 토스뱅크의 '토스뱅크 통장'은 1억원 한도로 연 2%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세이프박스'를 통해 1억원까지 연 1.2%의 금리를 적용한다.

키움저축은행 회전식 정기예금 금리 연 3.7%

적용 금리가 일정 주기마다 변동되는 '회전식 정기예금'도 인기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1개월, 3개월, 6개월 등 일정 주기로 금리를 변경해주는 상품이다. 일반 예·적금처럼 만기까지 가입 시 금리가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오른 금리가 자동으로 반영돼 금리인상기에 수요가 높은 편이다. 

또한 자금계획에 따라 단리식(매월 이자지급식)과 복리식(회전주기 지급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회전주기가 지난 후 해지하더라도 최소 가입 당시 이율을 보장한다.

이날 기준 키움저축은행은 'SB톡톡 회전식정기예금'과 '비대면회전식정기예금'에 각각 3.7%의 금리를 적용한다. 

상상인저축은행은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최근 3.41%로 인상했다. 해당 상품은 12개월 주기로 약정 이율이 변동된다. 가입기간은 24~60개월 중 1년 단위로 선택이 가능하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8일 비대면 회전식 정기예금 금리를 연 3.40%에서 3.60%로 0.2%포인트 인상했다. 이달 들어 세 차례 금리 인상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해당 상품의 금리를 3.0%에서 3.25%로 0.25%포인트, 8일엔 3.25%에서 3.4%로 0.15%포인트 각각 올렸다. 

"만기 짧고 금리 변동되는 예금 가입이 유리"

연말까지 한은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이러한 금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 시중 자금은 은행으로 급격히 이동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68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0.8%(29조8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45조6000억원) 이후 최대 폭이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를 말한다. 

이런 때일수록 전문가들은 만기를 최대한 짧게 설정하거나 금리가 주기적으로 반영되는 예금을 들라고 조언한다. 금리상승기에는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 방법이라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인 만큼 예·적금을 비롯해 파킹통장과 회전식 정기예금 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로 자금을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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