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재무장관 방문에 강세...'배터리 동맹 강화'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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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美 재무장관 방문에 강세...'배터리 동맹 강화' 기대감 ↑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7.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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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미 재무장관 "배터리 공급망 동맹 강화"
석유화학 부진 배터리가 상쇄할 것으로 기대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LG화학 주가가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방문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배터리 동맹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20일 오전 10시00분 현재 LG화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원(3.84%) 오른 5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오른쪽)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옐런 "한미 동맹으로 배터리 공급망 구축

전날 옐런 장관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내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 연구·개발(R&D) 시설을 방문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을 살펴보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옐런 장관이 이번 방한 기간 방문한 기업은 LG화학이 유일해 한미 배터리 동맹 강화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옐런 장관은 "중국 등 특정 국가의 질서 타파 시도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하며, 미국과 동맹국은 지속적으로 강력한 질서와 법칙의 준수를 요구해 평화로운 질서를 유지할 것"이라며 "파트너와 동맹국을 통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P)를 더욱 장기적으로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공급망 지배를 막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결할 방법은 한미 동맹 강화임을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동맹국간 공급망을 구축하는 프렌드 쇼어링(friend-shoring)을 도입해 굳건한 경제 성장과 생산성 향상, 경제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며 공급망의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 기업의 굳건한 경제 동맹이 최근 발생한 여러 충격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 2025년까지 미국에 110억달러 투자

이에 대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미국 배터리 공급망을 현지화하기 위한 투자액은 2025년까지 110억달러(한화 약 14조4900억원)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제조기업과 맺고 있는 특별한 관계를 기반으로 미국 전기차 업계에 새로운 혁신을 선보이기 위한 비전을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며 "전지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해 북미지역 내 양극재 공장을 신설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세계 최고의 종합전지소재 회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포부도 밝혔다. 

2025년까지 총 6조원의 투자를 단행해 양극재부터 분리막, 탄소나노튜브 등 다양한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육성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지고 배터리 뜬다

실제 LG화학은 올해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한 실적을 배터리 등 첨단소재 수익성으로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 실적도 석유화학 부문은 유가 상승과 수요 둔화 탓에 시장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지만, 첨단소재에서 출하량과 판매단가(ASP) 모두 기대 이상으로 개선되며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첨단소재 사업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기초소재보다 더 높은 성장과 밸류에이션 적용이 기대되는 첨단소재의 이익 모멘텀이 예상보다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양극재 등 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증설과 라인업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석유화학 부문은 유가 안정화와 중국 중심의 수요 개선으로 바닥을 다지는 가운데 첨단소재 부문은 외형 성장 지속되며 영업이익 규모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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