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소형모듈원전 사업 진출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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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소형모듈원전 사업 진출 본격 시동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7.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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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와 업무협약
SMR, 안전성과 경제성 갖춘 탈탄소 에너지 기술
테레스트리얼 에너지가 개발 중인 일체형 용융염 원자로 발전소 조감도. 자료제공=DL이앤씨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DL이앤씨는 캐나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Terrestrial Energy)와 소형모듈원전 개발 및 설계∙기자재 조달∙시공(EPC)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테레스트리얼 에너지는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인 일체형 용융염 원자로(IMSR: Integral Molten Salt Reactor)를 주력 모델로 개발하고 있다. 용융염 원자로는 핵연료가 냉각재에 녹아 있는 형태의 용융염을 연료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액체연료 원자로라고도 불린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는 4세대 원자로 개발사 중 인허가 단계에서 가장 앞서 가고 있다. 최초의 상업용 일체형 용융염 원자로를 개발해 오는 2031년 상업운전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융염 원자로는 액체 상태의 용융염이 대기에 노출되면 즉시 굳도록 설계돼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원자로에 비해 구조도 단순하다. 섭씨 3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냉각재인 물이 끓지 않도록 150기압 이상의 고압상태를 유지해주는 가압기도 설치되지 않는다. 대기압에서 운전하므로 두꺼운 압력용기나 거대한 격납용기와 같은 압력 유지 설비도 필요 없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가 개발중인 일체형 용융염 원자로는 핵연료와 감속재, 열교환기를 철제 용기에 집적하여 완전 밀봉돼 제작된다. 이 원자로가 설치되면 산업시설에 직접 열원을 공급하고 390MW(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소형모듈원전을 미래 신성장 사업 중 하나로 육성할 계획이다. DL이앤씨가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석유화학 플랜트 개발사업과 연계해 산업용 전력과 열원을 공급할 수 있는 일체형 용융염 원자로 개발을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와 함께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향후 소형모듈원전 사업을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까지 연계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 기술 개발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일체형 용융염 원자로는 전력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증기를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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